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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음식에 대한 낯설고 흥미로운 이야기 "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을 먹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이유는 뭘까? 왜 우리 나라사람들은 식당 종업원에게 ‘이모’라 부를까?"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치지만 그 이유를 알고 나면 무릎을 치는 순간이 있다. 특히 음식과 관련된 내용은 더더욱 그렇다. ‘수요시식회’, ‘알쓸신잡’ 등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과 친숙한 황교익은 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을 먹는 것에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한다. 육개장이 지닌 ‘포용력’, 다시 말해 소고기의 감칠맛, 고춧가루의 칼칼함, 대파와 마늘의 달짝지근한 맛 등이 어우러진 맛을 한국인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음식 전문 작가인 황교익이 펴낸 ‘수다쟁이 미식가를 위한 한국음식 안내서’는 음식들의 유래와 발자취를 담았다. 우리 땅, 우리 바다 먹거리에 담긴 우리.. 2021. 1. 18.
시간에 묻히기 전 기억의 창고에 저장한 풍경들 “사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했던 그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내가 목도한 숱한 풍경이 시간의 무덤에 묻히기 전에 이렇게 기억의 창고에 하나씩 저장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늘 그랬듯 우리는 시간 앞에서 슬퍼할 겨를이 없다.”(본문 중에서) 초가, 흙집, 굴뚝, 맷돌, 확독, 아궁이, 부뚜막, 다랑논, 물레방아…. 70~80년만 해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사물이나 풍경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민속마을이나 박물관에나 가야 겨우 볼 수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시간이 주는 변화를 막아내기는 힘들다. 오늘에는 사라져버렸지만, 예전에는 분명 그 자리에 익숙한 사물.. 2021. 1. 15.
장티푸스·말라리아…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전염병 “알렉산더 대왕이 오랜 수명을 누렸다면 그가 다스린 제국은 그리스와 중동, 인도,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추가될 수도 있었다. 그 면적이라면 후대의 로마나 이슬람제국을 능가하는 강대한 세계 제국의 위용을 지녔을 것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가능성은 말라리아로 인한 알렉산더 대왕의 죽음으로 끝났다. 평범한 전염병인 말라리아 하나가 위대한 세계 제국이 탄생하려는 것을 없애버린 셈이다. 이것이야말로 베이징의 나비가 날갯짓하면 뉴욕에 폭풍이 분다는 나비효과의 실제 사례가 아니었을까.”(본문 중에서) 코로나19 3차 팬데믹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연일 확진자 관련 뉴스가 보도되면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는 기존의 일상의 모습을 바꿔버렸다. 언택트, 온라인, 비접촉이라는 말이 하나의 고유명사가 된.. 2020. 11. 27.
과거 시간을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미술품 치료’의 세계 “무엇을 보존한다는 것은 보존 대상이 가진 가치의 지속성을 보장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 가치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아마존의 밀림과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존한다고도 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 민요와 동래 학춤을 보존한다고도 한다. 나치의 만행이 고스란히 남겨진 폴란드의 아유슈비츠 수용소도 보존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아픔을 품고 있는 서대문 형무소도 보존한다. 물리학에는 질량과 에너지가 보존된다는 불변의 기본 법칙도 있다.”(본문 중에서) ‘미술품 의사’라는 말이 있다. 직역을 하면 ‘아픈 그림을 치료하는 이’를 뜻한다. 보존과학자 또는 보존가라고 불리는 이들은 “작품이 무슨 재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왜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는지” 의문을 갖는다. 이들 미술품 의사를 ..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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