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보건환경연, 광양제철 영향 추정…한때 19.5배 이상
여수시 묘도지역 공기에 포함된 철(Fe) 성분 농도가 여수시청이 위치한 쌍봉동보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평균, 1.9배 높았다는 전남도 조사결과가 나왔다. 폭 2㎞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쪽에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조사기관은 밝혔다.
특히 조사 기간 특정 시점에서 묘도의 대기 중 철 농도는 여수 시내보다 무려 19.5배 이상 높았던 날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여수 묘도지역 환경대기질 조사를 벌였다.
측정지역은 여수 묘도, 비교지역은 쌍봉동, 율촌면으로 삼았다. 중금속 농도 조사 항목은 철·아연·망간·카드뮴 등 14개 항목이다. 대기오염측정자료 분석 및 CPF 모델링을 이용한 오염원 추정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CPF 모델링은 통계적 확률로 측정지점에서 영향을 미치는 유입 방향과 위치를 추정하는 기법이다.
조사결과, 중금속의 경우 주요 검출항목은 철→아연→망간→티타늄 순으로 나타났으며 철 성분은 비교지역(쌍봉, 율촌)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검출됐다. 5개월 조사 기간 측정값을 평균하면, 묘도지역 공기 중 철 농도는 0.426㎍/㎥, 쌍봉 지역은 0.227㎍/㎥, 율촌지역은 0.342㎍/㎥로 묘도지역 농도가 비교지점 2곳보다 1.24~1.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 2일 대기 중 철 농도 측정값은 묘도 1.855㎍/㎥, 쌍봉 0.095㎍/㎥, 율촌 0.834㎍/㎥로, 묘도지역 공기 중 철 농도가 쌍봉 지역보다 무려 19.5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 중 중금속 농도는 바람 등 날씨 영향이 커서 특정 시점 측정값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그래서 5개월이라는 장기간 조사를 하고 황사 발생 때 측정값은 제외하게 된 것”이라며 “다만 모델링 분석 결과, 묘도지역 공기 중 철 성분은 광양산단(포스코 광양제철소)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르면 이달 말 묘도 주민을 대상으로 분석 결과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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