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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예향

[굿모닝 예향-오디오북·클럽하우스 사용기]듣는 책으로 독서 충만…말하는 SNS로 소통 충만

by 광주일보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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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버스 안에서 책 듣기…시간 활용 만점
생각에 빠져 책 이야기 놓치면 돌려듣기로 ‘OK’
초대장 받고 SNS 새로운 바람인 클럽하우스 가입
어디서든 오디오 채팅…대화 내용 유출 염려도 없어


디지털 시대 흐름에 따라가기
 올 들어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 변화다. 출근길 자차 운전을 대중교통으로 바꾸고, 이동중 라디오나 음악을 찾아듣던 것을 오디오북으로 옮겨탔다. 음악을 들으며 힐링하는 것도 좋지만 뭔가 발전적인 사람이 되어보자는 스스로에게 주는 숙제였다.

오디오북 윌라

 


오디오북 어플을 찾다가 ‘윌라’를 다운받고 한 달 무료체험부터 시작했다. 선택한 첫 번째 책은 ‘15만 유튜버’ 김유진 변호사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면서 열정적인 하루를 살아가는 저자의 ‘미라클 모닝’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우치며 배우는게 많았고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의욕이 솟구쳤다.

버스를 기다리고 이동하는 시간에 짬짬이 듣다보니 한 권을 읽는데 보름 넘게 걸렸지만 그동안 미루기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한 달 책 한 권 읽기’를 이뤄냈다는 점이 뿌듯하고 보람찼다.

무료체험이 끝난 후 유료결제로 이용을 시작했고 이후 정리크리에이터 이지영의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 레몬심리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김정환·김이안의 ‘나의 첫 투자 수업: 마인드편’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 듣기를 시도했다. 끝까지 완독한 책도 있고 도중에 멈춘 책도 있다. 경제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싶은 생각에 최근 새로 듣기 시작한 책은 김종봉·제갈현열의 ‘돈의 시나리오’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오디오북의 단점이라면, 책을 듣다가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대가 생겨 생각의 길로 빠져들게 되면 책 이야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꼭 들어야겠다 싶은 내용이라면 다시 돌려듣기를 할 수 있으니 괜찮다.

중요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나올 때 메모를 하고 싶은데 버스안이라 그냥 넘어갔던 점을 빼면 오디오북의 만족도는 기대이상이다. 눈으로 읽는 책에 비해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시간 활용에는 최적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연말이면 나의 독서량은 두자릿수는 무난히 넘어가리라 예상된다.

클럽하우스

 


오디오북에 이어 새롭게 도전한 게 있으니, 오디오를 기반으로 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클럽하우스(Clubhouse)’다. 글이나 사진, 영상이 아닌 오디오로 온라인 너머 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오디오 채팅’이다.

 ‘SNS의 새로운 바람’, ‘다음 세대의 페이스북’이 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클럽하우스는 지난 2020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 2월 이용자 수가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이용자들이 많아졌다.

연예인들은 물론 기업인 등 유명인사들의 가입 소식이 이어지면서 ‘클럽하우스를 하면 인싸’나 ‘얼리어답터’라는 인식까지 생겨났다. 4월 들어 초반의 인기가 시들면서 ‘클럽하우스의 추락’ ‘거품’ 이야기도 흘러나오지만 어찌됐건 여전히 대세는 대세다.

인싸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말하고 듣는 SNS가 궁금했다. 늦었다면 늦은 거지만, 이제라도 클럽하우스라는 걸 알고 싶은 마음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 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서비스)로 아이폰만 지원이 된다는 소식. 다행히 필자는 아이폰 유저기 때문에 이용가능 여부에서는 일단 통과다.

 클럽하우스 시작하기

 현재까지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클럽하우스.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거라는 소식도 전해온다. 사용중인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영문으로 ‘Clubhouse’ 입력하고 다운을 받는다. 어플을 실행하면 “Welcome!” 환영인사가 나오고 휴대폰 번호와 아이디를 정해 입력한다. 순조롭다 싶었지만 여기서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클럽하우스 가입자가 초대권을 준 사람만 이용이 가능한데, 초대권은 한 사람당 2명으로 제한된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클럽하우스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중고거래에서 초대장이 거래될 정도였다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같은 대란이 사라진 분위기다.

 초대장이 없을 때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아이디를 정한 다음, 나의 지인 중 누군가가 ‘대기중인 나를 발견해서’ 초대해 주기를 기다리는 방법이다.

 ‘내가 정한 아이디가 예약돼 있으며, 계정이 준비되는 대로 바로 문자를 보내주겠다’는 클럽하우스의 안내 메시지를 보고 무작정 기다려보기로 한다. 과연 내 지인 중에 클럽하우스를 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5시간 만에 기다리던 초대 메시지가 도착한다. 초대해 준 사람의 이름을 보니 수년 전 취재 과정에서 한 번 만난 적 있는 취재원이었다. 이토록 고마울 수가.

클럽하우스 입성

반가운 초대장을 받고 다시 가입절차를 밟는다. 휴대폰 번호와 아이디, 실명(클럽하우스는 실명제 운영이 원칙이라 실명이 아닐 경우 차단이 된다), 자기소개를 작성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 다른 SNS와 연동시킬 수도 있다. 프로필 사진 입력 절차를 마치고 나니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는 지인들의 명단이 보인다.

클럽하우스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메인화면에 참여할 수 있는 채팅방이 뜬다. 클럽하우스는 채팅방이 기본이다. 주제별로 여러개의 음성 채팅방이 있어 원하는 방을 선택해 참여한다. 텍스트, 사진, 동영상으로 올리던 SNS에 익숙해져있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를 직접 들려준다는 점에서 살짝의 부담감을 넘어 거부감으로까지 다가온다.

랜덤으로 선택한 채팅방에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마이크 금지 표시가 뜬 ‘듣기 전용’ 모드로 접속이 됐다. 현재 채팅방에 참여한 인원수와 발언권을 가지고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자가 별도로 보인다.

본인이 말을 하고 싶으면 방장에게 손모양을 클릭해 ‘손들기’ 알림을 보내면 된다. 방장이 허락하면 스피커가 켜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누군가 채팅방으로 초대하는 메시지가 뜬다. 처음 시작할 때 팔로우 했던 클럽하우스 운영진 중 한명이었다. 초대받아 들어간 곳은 ‘신입생 환영회-초보자 가이드’ 방이다. 갓 입성한 초보 사용자들을 위해 여러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클럽하우스가 어떤 공간인지,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손들기’하는 방법, 프로필 사진을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법 등 들으면서 따라해보는 재미가 생긴다.

초보 가이드 안내를 받고나니 우려했던 것보다 사용하기가 쉽다. 채팅방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별도의 알림이 뜨지 않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인사 없이 채팅방을 나가도 비매너에 해당하지 않는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접속해 관심분야에 대한 유익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듣고만 있어도 된다. 방이 종료되면 그곳에서 나눴던 어떤 콘텐츠도 남지 않기 때문에 대화 내용이 유출될 일도 없다. 녹음 또는 화면 녹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서비스가 차단된다.

클럽하우스가 대세라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뒤처지게 되는 걸까? 전혀 문제없다. 클럽하우스 역시 여러 SNS중 하나일 뿐이다. 필요성을 느끼거나 참여하고 싶을 때 참여하면 된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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