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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힘들고 지친 마음 위로하는 에세이 추천

by 광주일보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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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답답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벗 삼아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지친 마음에 위안을 줄 에세이 5권을 추천한다.

▲밥이 그리워졌다=‘먹방’이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사람들은 늘 영혼의 허기에 허덕인다.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김용희가 ‘이번 생에서 기억할 만한 음식 50가지’에 대해 소개하며 음식을 소재로 한 소설, 영화, 시, 음악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칼국수, 삼겹살, 양푼비빔밥, 떡볶이, 김치찌개, 라면, 짜장면, 설렁탕 등은 저마다의 추억을 일깨운다.

▲엄마 박완서의 부엌=고(故) 박완서 소설가의 맏딸 호원숙 작가가 ‘그리운 엄마의 10주기’에 펴낸 에세이. “어머니가 떠오르는 그리운 장면은 거의 다 부엌 언저리에서, 밥상 주변에서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자신이 엄마의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가족, 지인들과 또 다른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딸이 머윗잎을 따서 쌈을 싸 먹을 땐 엄마의 맛깔스러우면서도 단정했던 문장을 떠올리는 장면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예스24가 진행하는 ‘2020 올해의 책’에 선정된 오리여인 작가의 에세이다. 그림과 글로 SNS상에서 15만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작고 소중한 마음과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인생에서 느림과 빠름의 기준이 되는 건 무엇일까라고 되물으며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보폭으로 걷는 삶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김탁환 소설가는 발품을 팔아 전국의 마을을 샅샅이 돌며 ‘소멸’에 대해 생각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순간 소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현실을 자각한다. 이러한 고민에 방향을 제시해 준 이가 곡성에서 발아현미를 연구하고 가공하는 ‘미실란’을 이끌고 있는 미생물학 전문가 이동현 박사다. 농부과학자 이동현은 작가의 질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준다. 즉 ‘아름다움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지키는 태도’이며 씨앗을 틔우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시대의 선각자이자 사상가이며 참지식인이었던 신영복의 유고집이다. 생전 선생이 발표한 글과 강연록 중 책으로 묶이지 않은 글들을 모은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선생(스승)이라 칭한다. 스승이라는 존칭이 점차 어색하고 사라지는 시대에 신영복은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스승의 사표로 남아 있다. 동굴과도 같은 감옥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의 언어는 감명과 위안을 주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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