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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송금호 작가 “505보안대 증언으로 신군부 공작 밝히고 싶었죠”

by 광주일보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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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다룬 장편소설 ‘1980년 5월 18일’ 발간]
고창 출신…언론사 퇴직 후 대북 지원 NGO 단체 등서 활동
12·12, 5·17 쿠데타 추적…“진정한 통합은 역사 바로잡는 것”

“화해나 용서도 5·18의 진실이 명확히 밝혀진 뒤에 거론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전두환 행태는 한마디로 후안무치하다고 볼 수밖에 없지요.”

5·18 항쟁이 일어난 배경과 과정 외에도 신군부가 자행한 공작 이야기, 시민들의 항쟁을 다룬 장편소설이 발간됐다. 인천일보 기자 출신인 송금호(60) 작가가 펴낸 장편 ‘1980년 5월 18일’(2권·북치는마을)이 그것. 언론사 사회부장을 끝으로 취재 현장을 떠난 송 작가는 현재 대북 인도적 지원을 펼치는 NGO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자료를 토대로 12·12, 5·17 쿠데타 내용과 신군부 핵심인 보안사령부 관계자들의 공작과 학살행위를 추적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광주항쟁 당시 광주 505보안대에서 근무했던 이들의 증언과 제보를 토대로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5·18이 법률적으로 ‘민주화의 역사’로 정리가 됐지만 아직도 지역적으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여전히 당시 의로운 항쟁에 나섰던 시민들을 향해 빨갱이 폭동이라고 매도하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고창이 고향인 저자는 인하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전두환 독재정권 치하에서 민주연합동지회(연청) 부천시회장을 맡아 직선제 개헌 실현을 위해 애썼다. 당시 부천과 인천지역에서 학생과 시민들을 상대로 5·18 비극이 담긴 모습을 담은 VTR을 방영하는 등 광주민주화운동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조작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궁극적으로 분열된 국론을 통합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비록 소설의 형태이지만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학살해서 권력을 탈취한 전두환 일당의 추악한 공작을 밝혀내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해요.”

소설은 사실과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형태로 구성됐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보안사 기록, 신군부 공작 참여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상상력을 가미했다. ‘신군부 편’과 ‘민주시민 편’으로 나뉜 작품에는 전두환 일당의 집권공작은 물론 당시 광주항쟁의 정신적 지주였던 고(故) 홍남순 변호사를 비롯한 시민들의 항쟁 등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당시 505보안대 수사관 출신인 허장환 씨는 추천사에서 “광주항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상부의 지시를 받아서 공작에 참여했다”며 “수많은 광주시민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편의대를 투입해 광주시민을 선동하는 보안사의 공작도 거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시기”였고 “이 책이 5·18 광주항쟁의 진실을 시원하게 밝히는 촉매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 작가는 권력을 잡았던 신군부의 부정축재 부분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두환 한사람에게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신군부를 대상으로 ‘부정축재환수법’을 만들어 환수해야 한다”며 “그래야 5·18 진실 규명과 아울러 화합의 싹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송금호 작가 “505보안대 증언으로 신군부 공작 밝히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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