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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144

[신간] 자본주의의 미래, 피터 팬 사라진 그림자, Fun한 클래식 이야기 자본주의의 미래 폴 콜리어 지음·김홍식 옮김 2019 빌 게이츠 추천도서, 마이클 샌델 추천도서, 2019 한델스블라트상 수상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 애컬로프는 “케인즈 이후 가장 혁명적인 저작”이라고 상찬했다. 바로 경제학자이자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인 폴 콜리어가 펴낸 ‘자본주의 미래’가 그것. 저자는 IMF의 전략정책 부서, 세계은행 자문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책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자본주의는 무찔러야 할 적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합리적 인간”의 이기심에 호소하는 자본주의가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호혜성 윤리에 토대를 둔 자본주의 미래를 제시한다. 작금의 세계는 양극화, 빈곤의 심화로 공동체 붕괴라는 상황에.. 2020. 11. 29.
보고 듣고 맡고…오감으로 체험하는 아름다움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아름다움을 감각하다 김영훈 지음 김영훈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화과 교수는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종묘의 정전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지붕에서 내리는 빗물은 신비로웠다. 빗물은 어둠 속에 감춰진 19개의 신실(神室)을 깨우는 듯 했다. 그는 아름다움을 초월하는 숭고함을 느꼈다. 김 교수의 체험처럼 사람들은 특정 공간에 대한 느낌을 갖고 있다. 이를 ‘감각 지도’라고 칭할 수 있겠다. 저마다 다른 미적 체험과 경로가 다양한 만큼 미에 대한 심미안 또한 상이하다. 김 교수의 책 ‘아름다움을 감각하다’는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닿는 모든 감각으로 체험하는 문화와 아름다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아시아의 미와 문화’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아.. 2020. 10. 18.
열정과 세월로 빚은 자부심…우리술 韓酒 예찬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우리 술 한주 기행 백웅재 지음 “한가지 오해하면 안 될 것은 이런 청주, 탁주, 막걸리의 분류는 모두 옛날 가양주(家釀酒)를 빚던 식으로 한 독에서 나온 술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근래에 생산되는 술들은 청주면 청주, 탁주면 탁주, 막걸리면 막걸리 이렇게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한가지만 생산한다. 한 독에서 차례로 걸러지는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나름의 귀천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니다. 저도주가 트렌드다보니 연구개발을 열심히 해서 일부러 청주나 증류주가 아닌 막걸리를 만드는 곳도 많다(값싼 수입산 재료와 화학물질로 만든 청주도 있고 좋은 국산 쌀만 골라 정성껏 빚은 탁주나 막걸리도 있으니 막걸리라고 무조건 무시하면 안된다).” 전통주를 한주(韓酒)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말 그대.. 2020. 9. 20.
삶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밥 한 그릇의 위로 구해줘, 밥 김준영 지음 “할머니들은 산과 들에 나는 거의 모든 풀의 쓰임을 안다. 들풀로만 아는 질경이로 나물국을 끓일 줄 아는 것이 그분들이다. 한국의 나물이란 게 그렇다. 세계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풀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민족은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 그냥 보면 논밭둑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어디에도 쓸모없는 잡초처럼 보이는 풀들이 그 존재 가치를 아는 어머니 아버지들의 눈에 띄면 특별한 맛을 내는 음식으로 바뀌어 밥상에 오른다.”(본문 중에서) 책의 목차들이 눈길을 끌었다. ‘삶이 지치게 할 때, 분노를 갈아 쌈 싸 먹다’, ‘팔자를 탓하며 운명을 지지고 볶다’, ‘그리움을 녹여 먹다’ 등…. 삶을 음식과 비유한 표현들이 절묘하다. 예상했던 대로 저자는 일상과 맞닿은 소재를 맛깔스럽게 풀어내는 방..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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