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희준기자

호남권 생산·소비·수출 ‘트리플 악화’

by 광주일보 2020. 3. 31.
728x90
반응형

한은 1분기 경제동향 분석…기아차 휴업 등 제조·서비스업↓
여수 국가산단 입주 기업들 증설·투자로 설비투자 유일 상승
1~2월 주택매매 거래량 35.6% 증가세 보이다 코로나로 주춤

 

<자료:한국은행>

올해 1분기(1~3월) 호남권 경제가 제조업 생산·소비·수출부문 모두 감소하며 ‘트리플 악화’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3분기부터 1년 6개월 동안 ‘보합’ 수준을 유지하던 지역 경제가 코로나19 파동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경제동향 모니터링’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지역을 포함한 호남권 경기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생산·수요 부문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권 경기가 ‘큰 폭 악화’를 기록했고 호남권과 수도권·강원권·제주권은 ‘악화’ 충청권·동남권은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에서는 석유화학·자동차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생산이 감소했다.

중국산 부품 부족 등의 이유로 기아차 광주공장와 현대차 전주공장이 지난 달 가동을 중단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내부공사를 하며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전남지역 주요 조선업체의 지난 달 수주잔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9.8%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제조업보다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감소한 업태는 도소매, 숙박·음식점·레저·운수업 등 전반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광양 매화축제·구례 산수유꽃축제 등 굵직굵직한 3월 축제들이 줄줄이 연기된 영향이 크다.

1~2월 호남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35.6%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창궐로 분양이 연기·취소되고 부동산 거래도 주춤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 생산 차질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는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광주·전남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세로, 3월 지수는 지난 달보다 19.3포인트나 하락한 79.7을 기록했다. 단 한은 측은 정부가 6월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70% 인하하고 4~5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8.3% 늘어나면서 향후 소비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자동차공장이 착공되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가 본격화됐지만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호남권 건축 허가 및 착공면적은 지난 분기에 비해 각각 42.9%, 10.3% 감소하는 등 민간부문 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호남권은 1분기 동안 수도권을 포함한 7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설비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대규모 증설과 제품 개발 투자가 큰 몫을 했다. 여천NCC는 74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고, LG화학과 GS칼텍스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생산하기 위해 내년까지 각 2조원대 투자를 단행한다.

석유화학과 자동차 제조기업 등은 공급과잉과 수요부진,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기업자금 사정 역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석유화학제품과 철강제품 수출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1%, 14% 하락했다.

한은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호남권 경기는 지난 2018년 2분기 ‘소폭 개선’을 나타낸 뒤 6분기째 ‘보합’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로 돌아섰다”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이번 분기보다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소비는 소폭 증가, 설비·건설투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농협 전남본부, 농촌 인력 부족 해결 위해 적극 나서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를 위해 올해 중개인력 목표를 17만명으로 세웠다.전남본부는 지역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농촌인력중개센터(영농작업반)를 통해 국내 인력 17만명을 중개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올해 인력중개에 참가하는 지역농협은 여천·정남진장흥·해남옥천 등 35곳이다.지난해 월 평균 중개인력은 1만5000명으로, 5~6월·9~10월 영농철에는 월 2만명 상당이 중개됐다. 지역농협은 한 해 동안 5000명에서…

kwangju.co.kr

 

광주 제조업 74% “코로나19 피해 심각”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기침체 등 악재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극심한 매출감소 등 어려움이 크다는 게 지역 제조업계의 하소연이다.이에 따라 금융·세재지원과 내수회복 지원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각종 지원책 시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광주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영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