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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오지호 화백의 화업과 삶을 돌아보다

by 광주일보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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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팔레트 위의 철학’
4~13일 은암미술관 사진·논문 전시
추상·불교 작품 처음 선보여
4일 세미나…유튜브 생중계도

 

한국화단의 큰 별 오지호 화백(1905~1982)의 화업과 삶을 돌아보는 아카이브전이 열린다.

광주문화재단과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이 공동 주관하는 ‘오지호 미술 아카이브:팔레트 위의 철학’전이 4일부터 13일까지 은암미술관 1·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오 화백의 자녀 오난희, 오순영이 신문, 화집, 팸플릿, 논문집을 정리해 지난 1999년 펴낸 ‘빛과 색채의 화가, 모후산인 오지호·팔레트 위의 철학’에서 따왔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선도자이자 광주 서양화단 1세대로 활동해 온 오 화백은 서구 인상주의를 한국 환경에 맞도록 해석하고 표현한 화가이자 자신이 연구한 회화 이론과 표현 방법을 후세에게 가르친 교육자였다.

 

‘아미타후불탱화’

미술평론가 김허경씨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그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자료들을 새롭게 소개하고, 미술사에서 정확하게 기술되지 않았던 사실들을 확인해 아카이빙 한 게 특징이다. 또 오 화백이 시인 최학규의 시집 ‘길’의 표지화로 그린 추상 작품과 제작 당시 ‘12보살상’으로 불렸던 오 화백의 유일한 불교회화 작품 ‘아미타후불탱화’(성보박물관 소장)도 귀한 자료다.

전시는 총 4개의 영역으로 구성했다. 제1섹션은 서양화 입문기(1925~1930), 인상주의(1931~1944) 천착기로 오지호의 성장기와 동경미술학교 시절, 귀국 후 민족주의 미술운동 단체 ‘녹향회’ 활동과 한국 최초의 원색 화집 ‘오지호·김주경 이인화집’(1938) 발간에 관한 실물자료를 전시한다. 제2섹션은 해방(1945~1953)과 한국전쟁기 직후에 이루어진 첫 개인전 ‘오지호화백 작품전’(1948) 등을 만날 수 있는 코너다.

제3섹션은 미술비평과 교육론을 바탕으로 신문기사, 작가 노트, 서신, 브로슈어, 도록 등 과거의 매체를 현재의 맥락에서 재조명하도록 구성했으며 제4섹션은 인물사진, 풍경화, 구술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광주시 지방기념물 6호로 지정된 광주 지산동 작업실도 일부 재현했다.

오 화백의 인물론과 추가 발굴자료의 아카이브 현황등에 대해 다루는 세미나도 열린다. 4일 오후 2시 ‘오지호의 삶과 화업’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는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가 맡아 진행하며 기조 강연자 김영나(서울대 명예교수)와 발제자 오병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 김허경 등 3명이 참여한다. 또 토론에는 박현화(무안군 오승우미술관 관장), 장민한(조선대 교수), 송필용(서양화가) 등 5명이 함께한다. 이번 세미나는 전통문화관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방송으로도 진행된다.

전시 기획자 김허경씨는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자료 등 오지호 화백과 관련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그가 남긴 기록물을 살펴보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예술가의 화업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오늘날 회복되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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