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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 “호남 정체성 기록 보존하고 알리는 데 최선”

by 광주일보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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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임 2주년

“한국학 내에서 호남학의 정체성을 밝히고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한국학호남진흥원의 본질적인 과제입니다. 남도가 지니고 있는 역사와 문화자원은 물론 한국학을 알리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장(호남진흥원)은 “올해로 설립 6주년을 맞는 호남진흥원은 호남지역 한국학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면서도 “호남의 한국학 자료가 지닌 가치와 의미를 발굴하고 이를 지역민과 공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진흥원은 광주와 전남의 상생협력 의제로 공동 설립된 기관이다. 지난 2007년부터 호남지역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국학 자료를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2017년 설립됐다.

호남진흥원은 설립 초창기에는 문헌 위주의 고유 업무에 역점을 뒀었다. 그러나 성리학과 유학 중심의 문헌사가 위주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없지 않았다.

천 원장은 이에 대해 “기존의 문헌 중심의 연구와 자료 수집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토대로 외연을 확대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한국학과 호남학을 연구하는 데서 나아가 이를 콘텐츠화할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천 원장은 금석문을 비롯해, 누정과 원림, 일기, 향약, 문집 등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호남진흥원은 7만4000여 점의 문헌 자료를 수집, 보관하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 호남학을 공유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 호남과 연관된 도서 출판, 열린 강좌, 저술출판 지원 등이 그것. 특히 호남학의 의미있고 흥미로운 분야를 발굴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 ‘호남학 산책’ 은 인기 코너다. 각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필진들이 ‘명시 초대석’, ‘풍경의 기억’, ‘고문서와 옛편지’, ‘맛 기행’ 등을 주제로 글을 올리고 독자들에게 메일링서비스된다.

지난해에는 호남학을 매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콜로키움을 문화기관들과 함께 운영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유튜브 형식의 호남학TV는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성과와 맞물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독립된 청사가 없어 소촌동 광주시공무원교육원 건물에 더부살이를 하다 보니 수장고 문제가 대두된다. 천 원장은 “지금 수장고는 95%가 이미 차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수장고는 항온항습이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지역민들이 기탁해준 자료를 잘 보존하고 산화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것은 일차적인 임무”라고 말했다.

인원 충원도 ‘호남의 정체성을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설립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는 “지난해 출범한 논산의 유교문화진흥원이 39명인데 반해 호남진흥원 정식 직원은 10명이며 행정직원까지 합해야 18명”이라며 “남도의 우수한 문화자원, 일테면 서화를 비롯해 민속, 농경, 해양 등을 연구·활용하기 위해선 우수한 인적 자원의 확충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K컬처가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비결은 우리의 문화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남도의 문화를 ‘실로 꿰내는’ 작업을 위해선 한국학, 호남학 관련 연구와 자료 보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부연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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