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미은기자

자연이 새긴 예술…오묘한 수석의 세계

by 광주일보 2023. 3. 10.
728x90
반응형

‘여석동락 6인의 수석세계’전
11~13일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이동욱 회원의 수석.

자연이 돌에 새긴 모습이 신비롭다. 포효하는 곰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절경도 만날 수 있다. 인공적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오묘한 수석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與石同樂(여석동락) 6인의 수석세계’전이 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역사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정하숙·유용상·이동욱·박태완·박행수·김정균 회원이 참여했다. 지역에서 협회가 아닌, 그룹이 전시회를 여는 경우는 드물다. 유용상 회원 등 4명은 3년 전 전시를 열었었고 김정균·정하숙 회원은 올해 새롭게 전시에 참여했다.

김정균 회원의 수석.

회원들은 각자의 섹션을 통해 모두 120여점의 수석을 선보인다.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문양석, 기기묘묘한 형상석 등 다채로운 수석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작들은 대자연의 온갖 풍경을 연상시키고, 기묘한 형상으로 추상적인 미적 세계를 표현한다.

수석에는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함께 담긴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각각의 돌마다 각각의 사연이 스며 있다. 수석 한점 한점에 스토리를 쌓고, 자신만의 예술품으로 만들어간다.

전시에 출품된 수석들은 각 회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회원들은 ‘소통방식에 있어 이미지를 통해 텍스트를 이해시킨다’는 의미를 담아 ‘일러스트 수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쉽고 친근한 수석’을 선보인다. 수석 뿐 아니라 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좌대 등도 또 다른 볼거리다.

회원들의 수석사랑은 남다르다. 유용상 회원은 “돌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세상의 허무를 밀어내는 과정”이라고 말했고 정하숙 회원은 “변하지 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모습이 수석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신안에 문을 연 ‘1004석 수석미술관’에 수석을 기증한 박행수 회원은 “한 때 집에 놓아둔 돌이 보고 싶어 서둘러 귀가하곤 했다”며 “기기묘묘한 수석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이동욱 회원은 “수석 전시가 활발히 열리는 타 지역에 비해 우리 광주에서는 예술 수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며 “수석인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방문해 수석의 매력을 느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근로정신대 피해 다룬 日 연극 ‘봉선화’ 광주 온다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해법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근로정신대 피해를 다룬 일본 연극 ‘봉선화’가 광주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봉선화’는 지난 2002년 나고야에서 첫

kwangju.co.kr

 

조성숙 개인전, 생명의 아름다운 공존

푸른 자연 속에 등장한 사슴은 많은 생명체를 품고 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이의 모습과 자유롭게 뛰노는 노루, 풀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함께’ 사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작품 ‘13월의 시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