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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마무리 정해영, 존재하되 돋보이면 안 된다

by 광주일보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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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10세이브…‘최연소 100세이브’ KBO 새 역사
“동료들 덕분에 대기록 달성…승리 위해 끝까지 집중할 것”

KBO리그 통산 최연소 100세이브 주인공인 KIA 마무리 정해영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팀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 달린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이 ‘조용한 활약’을 예고했다.

정해영은 타이거즈의 약점이었던 마무리 자리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4월 24일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2번째 등판에 나선 정해영은 팀의 6-4 승리를 마무리하면서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세이브로 정해영은 KBO통산 19번째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날 세이브는 정해영의 통산 100번째 세이브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해영은 임창용이 가지고 있던 ‘23세 10개월 10일’이라는 기록을 갈아치우고 ‘22세 8개월 1일’이라는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24년 만에 새로 만들어진 기록이다.

정해영은 3·4월 KBO 투수 중 유일하게 10세이브를 기록하면서 KBO 월간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눈길 끄는 기록의 주인공으로 MVP후보가 됐지만 김도영과 제임스 네일도 ‘월간 10-10’과 ‘평균자책점 1.47, 4승’의 활약을 하면서 집안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동료들의 활약에 묻혔다”며 웃은 정해영은 “농담이다. 사실 내가 돋보이면 안 된다. 내가 돋보이면 그건 힘든 경기다. 돋보이지 않는 게 안정감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다 잘한 후보고 기록으로만 봐도 인정하게 된다. 그래도 팀에 많이 기여했다는 것에 좋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정해영은 입단 첫해부터 팀의 불펜 위기 속 필승조 역할을 했고, 이내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KIA 뒷문을 책임져왔다.

100세이브라는 환희의 순간도 있었지만, 경기 마지막 순간 가장 아픈 패배로 고개를 숙이는 날도 있었다.

정해영은 “패배를 하면 아프지만 지나간 것이다. 잘한 것을 생각하려고 한다. 성격인 것 같다. 성격상 오래 빠져드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마무리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그는 얼마 전 동료들에게 ‘100세이브’ 기념으로 피자를 돌리기도 했다. 마무리라는 힘든 자리에서 꾸준한 활약을 할 수 있는 힘은 ‘동료’라는 게 정해영의 설명이다.

정해영은 “내 힘으로 한 세이브가 100개 중에 몇 개일까 생각하면 절반도 안 될 것 같다. 중간 투수들이 잘 연결해 줘서 내가 무너지지 않고 100개까지 할 수 있었다. 나도 그렇고 앞에서 (필승조)형들도 그 역할을 3~4년째 하고 있으니 올 시즌 준비가 더 잘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해영은 마무리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도 이야기했다.

정해영은 “‘꾸준하다’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난 3년 50경기 이상 나와서 20세이브 이상을 했다. 올 시즌 팀이 워낙 좋은 출발을 해서 기록을 만들 수 있었는데 반대로 내가 어느 정도 뒤에서 받쳐줘서 팀이 올라간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최지민도 정해영이 보여주는 ‘마무리의 힘’을 언급했다.

최지민은 “마무리라는 자리를 확실하게 지키고 있으니까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으면 누가 어느 상황에 나갈지 모르니까 힘든데 마무리가 잡아주니까 잘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정해영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최연소 100세이브’라는 고지에 오른 정해영은 ‘승리’를 목표로 남은 시즌 팀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정해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스포츠다. 포수 믿고 던지면서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 제일 뒤에서 팀을 잘 받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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