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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광주FC “개막전 주인공은 나야 나”…돌풍 이어간다

by 광주일보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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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출전 FC서울에 2:0 승리…예매 2분30초 만에 매진
전반 20분 이희균 선제골·가브리엘 ‘쐐기포’로 데뷔골 기록

광주FC의 이희균(왼쪽)이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린가드가 주연? ‘광주FC’가 2024시즌 K리그1 첫 매진 경기의 빛나는 주인공이 됐다.

광주FC가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0분 ‘부주장’ 이희균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새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이 K리그 데뷔골을 장식하면서 ‘승점 3’을 합작했다.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만든 광주. 린가드를 앞세운 서울에 쏠려있던 스포트라이트를 광주로 돌린 시원한 승리였다.

이번 개막전은 지난 시즌 장외 설전을 벌였던 광주와 서울의 만남이자, 지략가로 통하는 이정효 감독과 포항을 떠나 서울에 자리한 김기동 감독의 시즌 첫 대결이 되면서 리그 일정 발표와 함께 눈길을 끈 대진이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린가드가 서울에 가세하면서 1라운드 최고의 화제 경기가 됐다.

예매 시작 2분 30초 만에 입장권이 동나는 등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는 7805명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이뤘다.

축구팬들의 바람과 달리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 없는 개막전’을 구상했다.

린가드를 투입하지 않고 원정길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뒤, 10일 인천과의 홈개막전에서 ‘슈퍼스타’를 등장시키는 게 서울이 준비한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이름값이 아니라 팀으로 싸운다”며 원팀을 이야기한 이정효 감독이 김기동 감독의 ‘기분 좋은 상상’을 깼다.

광주의 승리를 부른 선수는 ‘루키’ 안혁주, ‘부주장’ 이희균, ‘새 얼굴’ 가브리엘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고려대 재학 중에 콜업을 받은 19살 안혁주를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TV에서 보던 스타들을 보면서 처음에 긴장도 했지만 안혁주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무서운 신인’으로 돌변했다.

왼쪽 날개로 나선 안혁주는 빠른 움직임으로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안혁주는 프로 데뷔 6분 만에 화끈한 슈팅까지 선보였다.

“너무 잘 맞아서 오히려 골이 안 됐다. 슈팅 장면만 빼고 데뷔전 경기를 계속 돌려볼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매서운 슈팅이었지만 서울 골키퍼 최철원에 첫골이 막혔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안혁주로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린 광주는 전반 20분 이건희와 이희균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시즌 첫 골을 장식했다.

중원에서부터 좋은 패스로 빌드업을 하며 서울 진영까지 진입한 광주. 상대 수비진에 둘러싸인 이건희가 이희균을 믿고 힐패스를 했다. 그리고 이희균은 망설임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1-0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에는 가브리엘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날 선발 출장하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가브리엘은 놀라운 힘으로 상대를 막고, 빠른 스피드로 광주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정호연이 “같이 연습할 때도 선수들이 옆에 잘 안 붙는다. 힘에서 안 되고 빠르다”고 웃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힘과 스피드로 K리그 데뷔와 함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브리엘. 중요한 순간에 결정력까지 보여줬다.

후반 51분 전개된 광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박태준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 경합 과정에서 상대 머리 맞은 공이 골대 오른쪽에 있던 가브리엘 앞으로 향했다. 논스톱 슈팅을 선보인 그는 이내 골 세리머니를 하면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감독님이 자신 있게 때리라고 하셨다. 감독님 덕분이다”며 자신감을 심어준 이정효 감독의 공을 이야기한 선제골 주인공 이희균. “광주는 팀으로 하는 팀이다. 다 같이 열심히 준비해서 만든 승리”라며 기뻐한 ‘주장’ 안영규.

광주가 강팀인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준 환상적인 개막전 승리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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