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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2000년생이 온다 - 임홍택 지음

by 광주일보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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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는 법도 손해보는 법도 모르는 똑똑한 세대, 2000년대생
‘하면 ○○’

당신은 공란에 들어갈 답으로 어떤 게 떠오르는가? 주저 없이 ‘하면 된다!’를 외친다면 당신은 아날로그 인간에 가까운 사람일 수 있다. 1982년 생인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은 리더에게 어떤 지시를 받을 때 현실적으로 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게 있기에, 자신은 ‘하면…될까?’ 정도로 이야기할 것같다고 말한다.

반면 디지털적 AI 인간인 2000년대생은 ‘되면 한다’라고 말하는데, 임홍택은 ‘하면 된다’가 진취적이고 감정적이라면, ‘되면 한다’는 방어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방식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40만부 이상 판매된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이 이번에는 ‘2000년생이 온다-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을 통해 사회로 진출하기 시작한 2000년생(496만명)을 해부했다. 이번 책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탄탄한 현장 취재를 통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실패하는 법도, 손해보는 법도 모르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 이 책을 홍보하는 띠지에 적힌 문구다. 2000년대생들은 “마음은 이미 퇴사한 월정액 직장인이기에, 사장님은 저를 잠시 구독하고 계신 거”라고 말한다. 80, 90년대생이 생존전략으로 회사에 다녀야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던 반면, 그들의 목표는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잘 그만 두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지속해서는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2000년대생의 세대적 특징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먼저 ‘초합리’다. 이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바로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느 환경이 구축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주장보다는 팩트를 따지고, 전통이나 명분에 집착하기보다는 실리를 택하며, 손해를 보는 일은 피하려는 태도가 익숙해졌다.

두 번째 특징은 ‘초개인’이다. 그들은 사회에서 관계를 기본적으로 대등하게 본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들과도 성인 대 성인의 관계로 자신들을 인식한다. 물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구별된다.

마지막 특징은 ‘초자율’이다. 이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아?”라는 말로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려 하지 않는다. 지금의 2000년대생에게 필요한 것은 내 인생과 행복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 결정권’이다. 그렇기에 초자율적 세대가 선호하는 근무제도는 시간 자율성과 공간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90년대생이 ‘젊은 꼰대’가 되지 않으려 애쓰는 상황에서 기성 세대들이 포진해 있는 일반 직장에서 2000대생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2000년생들과 얼마나 함께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회사가 가장 효율적으로 실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기도 하지만 혼자 일할 수 없기 때문에 다닌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도서출판 11%·1만8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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