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생태공원서 AI 검출…전남 농가 ‘긴장’

고병원성 여부 검사

/클립아트코리아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올 들어 처음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당국과 지역 축산 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순천만·금호호·영암호 등 지역 내 철새도래지가 적지 않고 전국 최대 규모의 오리산지인데다, 닭 사육 농가도 전국에서 손 꼽힐 정도로 많다는 점에서 유입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발견된 고니 폐사체에 대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검사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데 따라 일대 탐방로를 폐쇄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최종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5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등 방역당국은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 검출지 주변 탐방로를 폐쇄하는 한편, 군 소독차량과 살수차를 동원해 주변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다.

또 검출지점 반경 10㎞ 이내를 특별방역 관리지역으로 설정, 해당 지역 11개 닭·오리 농가에 대한 선제적 일제 검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서는 11개 농가가 닭(29만1000마리·7농가), 오리(5만3000마리·4농가) 등을 사육중으로, 이들 농가의 경우 엄격한 검사·승인 절차를 거쳐 입식·이동 등이 이뤄진다.

전남도는 아울러 강진지역 가금류 사육농가(24개 농가·117만 마리 사육중) 뿐 아니라 전남지역 모든 가금 농장(604개 농가·2755만 마리 사육중)에 문자로 AI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출입통제 및 소독·예찰 강화를 요청했다. 축산 차량과 사람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24개소) 및 농장초소(50개소) 운영도 강화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 7개 시·도의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28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상태로, 전남에서는 강진만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만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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