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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로 가지?

장성호 수변길 걸으며 힐링~⋯출렁다리 건너며 ‘스릴’ 만끽

by 광주일보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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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풍경 자랑하는 황금대나무숲길… 황금숲 거닐며 힐링
스릴 넘치는 출렁다리 건너면 11m 높이 스카이 전망대 ‘아찔’
트레킹 코스 ‘숲속길’도 인기… 호수 반대편 풍경 감상 제격

장성호 전망대

2년이 넘게 걸렸다. 이제야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겠다는 ‘기대’가 ‘확신’이 되고 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일상회복’을 잘 맞이하려면 무엇보다도 심신의 건강이 받쳐줘야 한다. 축 처진 몸과 마음을 다시금 가볍게 해줄 여행지로 장성호 수변길이 첫 손에 꼽힌다.

● 맑은 바람 부는 황금대나무숲길 지나 장성호 수변길로

5월 초입에 들어선 장성호 수변길 풍광은 한층 짙어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댐 바로 아래로는 수변길 마켓이 자리잡고 있다. 편백나무 제품을 비롯해 장성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토·일요일과 휴일에만 문을 연다.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호 수변길 방문객은 주말 평균 5000~7000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장성호 수변길 황금빛 출렁다리

댐 좌측 ‘황금대나무숲길’을 따라 느긋하게 장성호 수변길로 향하면 황금빛 잎사귀를 드러낸 이국적인 대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에는 황금 단풍나무로 알려진 골드 네군도 단풍과 황금편백이 조화롭게 숲을 구성하고 있다. 숲길은 대부분이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이나 노약자가 걷기에도 부담 없다.

한 걸음씩 옮기다 보면 금새 장성호 수변길 초입에 닿는다. 웅장한 장성호의 풍광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둥그스름한 어깨를 맞대고 늘어선 산자락에 에워싸인 호수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호수를 정면에 두고, 좌측은 출렁다리가 있는 ‘출렁길’, 우측은 숲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숲속길’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출렁길’이 인기가 높다. ‘스릴 만점’ 출렁다리를 두 개나 건널 수 있는 데다 매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산그늘 아래로 데크길이 나 있어 한낮에 걸어도 시원하다.

 

장성호 ‘숲속길’ 인기에 따라 ‘장성호 관광지’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임권택 시네마테크와 장성호 전망대가 자리한 장성호 관광지 전경. <장성군 제공>

출렁길을 따라 15분 쯤 걸으면 첫 번째 출렁다리인 ‘옐로우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비상하는 황룡 모습의 주탑이 인상적이다. 황룡강에 살며 마을 사람들을 돕는다는 ‘황룡 전설’을 형상화했다. 장성호는 황룡강의 상류 지점이다.

출렁다리 인근에는 수면 위에서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레이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중앙부에 이르면, 마치 물 위를 걷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등줄기로 짜릿함을 느끼며 옐로우 출렁다리를 건너면, 최근 설치된 ‘스카이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높이 11m로, 장성호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스카이 전망대를 내려와 다시 10분 쯤 수변길을 따라 걸으면 출렁길의 ‘하이라이트’ 황금빛 출렁다리와 마주하게 된다. 주탑 없이 수면 위로 드리워진 독특한 모습의 출렁다리다. 다리 중간 지점에 이르면 호수에 닿을 듯 가까워진다. 수변길 초입에서 황금빛 출렁다리까지의 거리는 2.4km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기까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장성문화예술공원

● 트레킹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숲속길’ … 인근 장성호 관광지도 인기

‘출렁길’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면 ‘숲속길’은 트레킹 마니아들이 선호한다. 따뜻한 봄 햇살과 산새 소리, 바람 소리, 진한 나무 내음을 간직한 호젓한 길이다. 호수 모양에 따라 이리저리 구부러진 데크길이 2km 가량 이어진다. 호수 반대편에서 출렁다리가 드리워진 출렁길을 바라보는 것도 새롭다.

앞으로 호수 전체가 하나의 길로 연결된다. 장성군은 ‘수변 백리길’ 사업을 통해 34km에 이르는 수변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변 백리길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지를 육성해 가는 것이 목표다.

호수 위쪽 국도1호선 인근에는 ‘장성호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숙박시설과 카페, 음식점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최근 이 곳은 가족 단위 봄나들이 코스로 인기몰이 중이다. 장성문화예술공원 앞 야외공연장의 한적한 분위기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쉬는 것도 좋지만, 온 김에 문화예술공원을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입구에서부터 시(詩), 서(書), 화(畵)와 옛 성현들의 어록들을 주제로 한 조각상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되고 있는 103점의 작품들은 내용과 의미는 물론, 그 자체로도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오르막길의 끝에는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있다. 장성 출신인 임 감독은 제5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명장이다. 임권택 시네마테크에는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항시 그의 영화가 상영된다.

장성호 출렁다리

임권택 시네마테크를 나서면 장성호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3층 규모로, 호수 전체의 모습은 물론 백암산 등 명산들의 모습이 탁 트인 공간에 펼쳐져 경이롭다.

천혜의 자연과 문화, 예술, 역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성호 관광지는 지난 1977년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됐다. 어느덧 40여 년의 세월이 지나,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장성호 관광지는 ‘2022년 전라남도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비 포함 17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한 장성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문화예술공원 내부 시설과 도로, 편의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장성호 전망대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모델링하고, 방문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포토존도 설치한다.

장성군 관계자는 “일상회복이 시작되면 장성호 수변길과 관광지를 찾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의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으며 행복한 여행이 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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