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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유한성 과장 “전라도 구석구석 ‘웃음 바이러스’ 퍼뜨리겠다”

by 광주일보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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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웃음마술사’ 1호로 선정
웃음치료사 자격증 취득 후 12년간 소외이웃에 봉사
사내 ‘웃음나눔 재능봉사단’ 창단 동료들 동참 이끌어

“웃음이 정말로 사람을 살립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사람이라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치료를 하면 삶의 의지가 채워지곤 합니다. 제게 웃음이란 죽기 직전인 사람도 살려낼 수 있는 ‘기적’과 같아요.”

포스코 광양제철소 유한성(54·사진) 과장이 최근 한국신지식인협회 제38회 ‘대한민국 신지식인’ 인증을 받고 대한민국 웃음마술사 1호로 선정됐다. 한국신지식인협회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발상으로 지식의 활용 가치를 끌어올린 사람을 발굴·육성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지난 2010년 4월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 유 과장은 12년 동안 광양 지역 내 독거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 이웃들에게 1800시간이 넘는 시간 웃음치료 봉사를 했다. 특히 유 과장은 웃음 치료와 마술을 접목한 웃음 마술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웃음치료는 늘 사람이 망가지는 모습만 보여주니 나이 먹고 하기엔 힘들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추가로 마술을 배워서 봉사에 활용하려 했어요. 처음엔 웃음치료와 마술을 따로 했는데,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의 제안을 받고 두 장르를 하나로 합쳤습니다.”

유 과장은 “웃음마술은 단순히 신기하기만 한 마술이 아니라, 관객과 어우러지면서 한바탕 웃음이 절로 나오는 퍼포먼스다”고 설명했다.

그가 웃음 마술을 시작한 건 2010년 광양제철소에서 도금부 품질파트장직을 내려놓고 ‘안전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면서다. 갑작스레 오랜 시간 근무해 왔던 현장을 떠나게 되자 불안함과 우울증이 찾아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 보자’는 마음에 웃음치료사 강의를 들은 게 발단이었다.

“스스로도 즐거우면서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나눠준다니,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거예요. 저희 두 딸은 물론 가족·친지들에게도 강의를 추천해 줄 정도였죠. 웃음을 통해 성격도 밝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유 과장은 포스코 ‘기업 시민 활동’을 통해 지난 2016년 ‘광양제철소 웃음나눔 재능봉사단’을 창단하고 경로당,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4년간 333회(1200여시간) 봉사활동을 하며 광양제철소 내 최단시간 봉사활동 1000시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제웃음치료협회 전남동(東)지회장이자 광양지회장, 한국웃음연구소 전남지회장까지 맡게 된 그는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발행하는 권한도 가졌다. 동료들 중 76명을 웃음봉사자로, 12명을 웃음마술사로 양성하는 등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유 과장은 “광양제철소 퇴직자를 위한 웃음마술사 양성 과정을 확대하고 더 많은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퇴직 후에는 사회적기업을 신설해 웃음치료사 후배들이 전라도 모든 경로당에 배치돼 매일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치매예방을 돕는 활동을 꿈꾸고 있다”고 웃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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