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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문보영·강지혜 시인의 에세이를 만나다

by 광주일보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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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영 시인 '일기시대'·강지혜 시인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다양한 에세이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민음사가 새롭게 시작하는 ‘매일과 영원’ 시리즈는 하루하루 지나가는 ‘일상의 기록’과 시간을 넘어 오래 기록되는 ‘문학 이야기’를 함께 엮은 기획이다. 작가들이 써내려간 일기이자, 그들의 문학론인 셈이다.

이번에 ‘매일과 영혼’ 시리즈의 출발을 알리는 두 권의 책이 함께 나왔다.

문보영 시인의 책 ‘일기시대’는 ‘일기주의자’, ‘일기 딜리버리’로 불리는 저자가 풀어내는 일상 기록하기와 소설·시 쓰기, 책읽기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문 시인은 직접 쓴 일기를 구독자들에게 우편으로 부치는 문학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일기’에 대한 이야기라면 그만큼 적합한 이도 없다.

자정부터 새벽 다섯시까지 일기를 쓰는 저자는 구조는 동일하지만 심리 상태나 기분에 따라 변화하는 자신의 방을 순간순간 그리는 것으로 일기를 시작한다. 그 속에 문학에만 몰두했던 문청 시절의 삽화가 담기고, 시인으로서 살아가는 일상과 창작 활동의 힘겨움과 즐거움도 엿볼 수 있다. 책 곳곳에 실린, 직접 그린 삽화는 유쾌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 시인은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책기둥’, ‘베틀그라운드’ 등의 시집과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시집 ‘내가 훔친 기적’을 펴낸 강지혜 시인은 에세이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로 독자를 만난다.

책은 아무 인연도 없는 제주도로 떠나 식당을 직접 짓고 운영하며 자신의 시에 일어난 변화들을 인식하고 이에 적응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적어내려갔다.

‘따분함을 피하자는 것’을 결혼 생활의 원칙으로 삼은 결혼 9년차 강 시인 부부는 2016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도 떠난다. 하지만 ‘용맹한 용사처럼 나선 도취의 발걸음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한 순간. 영웅 서사 속 용사들에게 수많은 난관이 나타나듯 이들 부부 앞에도 숱한 장애물이 나타나난다.

책에는 식당 ‘제비상회’를 운영하며 벌어진 이야기, ‘신창리 지킴이’에서 한 자씩 따 지은 큰 개 ‘신지’와의 에피소드, 제주에서 얻은 딸 아이와의 일상, 생계의 팍팍함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물론 시 쓰는 일도 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무정박 항해’, ‘무력한 철거’ 등 제주에 와서 쓴 시들을 소개하고, 그에 얽힌 간단한 코멘트도 함께 달았다.

‘매일과 영원’ 시리즈는 앞으로 소설가 정용준의 ‘소설 만세’, 권민경 시인의 ‘나와 사귀고 당신을 알아가고’, 유계영 시인의 ‘절반 정도 동물인 것, 절반 정도 사물인 것’을 비롯해 김남숙·소유정·김연덕 작가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민음사·1만4000원·1만45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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