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희준기자

‘제로금리’ 시대…투자 심리도 ‘제로’

by 광주일보 2020. 3. 16.
728x90
반응형

코로나발 금융 충격 대응…금리인하로 부동산 쏠림 우려도
국내 증시 매주 ‘검은 월요일’…코스피 1700선 붕괴 위험

 

한국 경제가 사상 첫 ‘0%대 금리’ 영역에 들면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침체된 국내 금융시장을 부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전격 인하했지만 투자 심리는 회복되지 못했다.

◇코로나발 ‘제로금리’…부동산 쏠림 우려도=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코로나19가 변수이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금리 부담이 줄어들면서 신규 분양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장은 “이번 한은 기준금리 인하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꺼내들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카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 진정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하 영향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자극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금리가 낮아져 돈이 더 많이 풀릴수록 생산적인 부문에 많이 쓰이기보다는 부동산으로만 쏠릴 가능성을 우려해 그동안 금리인하 결정을 망설여왔다.

이 본부장은 “국내 경제 기초체력 회복이 안되고 잠재성장력이 높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내려가면 부동산 시장이 방만해지고 주식 자산 가격만 올라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 심리 여전…국내 증시 갈팡질팡=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00%포인트나 끌어내렸으나 16일 국내 주식시장은 종일 출렁이면서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 43조9227억원이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은 3% 넘게 폭락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째 오르면서 4년여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으로 출발했지만 등락을 되풀이하다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8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34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9263억원어치를 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14.68포인트(2.80%) 오른 538.68로 출발해 한때 상승했으나 장 후반 들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8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4억원, 외국인은 14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정계두 유진투자증권 지역본부장은 “국제 증시의 폭락으로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이 같은 약세장은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번 주 초반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일 5000억~6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상황에서 외부적 불안 심리는 커질 대로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풀어주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며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있는 주식도 줄여야 할 판이기에 지역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주의하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원 오른 달러당 1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제로금리’ 시대…투자 심리도 ‘제로’

한국 경제가 사상 첫 ‘0%대 금리’ 영역에 들면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침체된 국내 금융시장을 부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전격 인하했지만 투자 심리는 회복되지 못했다.◇코로나발 ‘제로금리’…부동산 쏠림 우려도=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코로나19가 변수이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kwangju.co.kr

 

코로나19에 식당 손님 3분의 2 줄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 두 달을 맞으면서 지역 식당 이용객이 3분의 2나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광주·전남 음식·숙박점업 대출금은 1조6000억원 대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이달 3~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6주 동안 전체 업소의 누적 고객 감소율이 65.8%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