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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로 가지?

맨발황톳길·편백숲·갯길 300리…걷는 足足 힐링되네

by 광주일보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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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선정 비대면 관광지 ‘물무산 행복숲’ ‘불갑사길’ 걷기 좋은 여행길
‘서해의 해금강’ 안마도…강변 따라 S자 메타세쿼이아길
태청산 편백숲…10년만에 개방 ‘안골계곡’ 관광객 손짓

 

한국관광공사가 가을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한 ‘영광 물무산 행복숲’은 숲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곳곳에 숲속 둘레길 10㎞, 맨발황톳길, 유아숲 체험원, 소나무숲 예술원, 하늘공원 등 힐링체험 공간을 갖춘 종합 산림복지숲이다.<영광군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인적이 드문 비대면 여행지로의 안전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답다는 가을, 가을의 비경이 숨어있는 영광에서의 여유롭고 안전한 ‘최고의 언택트 힐링 여행지’를 추천한다.

 



◇3대가 함께 걷고 즐기는 ‘물무산 행복숲’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물무산 행복숲’은 숲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곳곳에 숲속 둘레길 10㎞, 맨발황톳길, 유아숲체험원, 물놀이장, 편백명상원, 소나무숲 예술원, 하늘공원 등 힐링체험 공간을 갖춘 종합 산림복지숲이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속 둘레길은 계단과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2㎞ 달하는 맨발황톳길은 발바닥에 닿는 황토의 푸근한 감촉을 느낄 수 있어 걷는 재미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유아숲 체험원과 숲길 곳곳의 편백명상원, 소나무숲 예술원 등은 온 가족이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풍성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지로 모자람이 없다.

숲길은 치유 프로그램 없이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길이다.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

한국관광공사가 ‘11월 걷기 좋은 여행길’로 추천한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은 불갑사 입구에서부터 내산서원, 불갑농촌테마공원,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등을 거친다.

불갑사길은 불갑사 입구인 일주문에서 시작한다.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창건한 불갑사는 인도 간다라 출신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법을 전하기 위해 지은 사찰로, 주변에 상사화 군락지가 있어 매년 여름과 가을 사이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다.

불갑사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습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불갑농촌테마공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레방아인 ‘천년방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변을 따라 산책로, 아치형 목교, 테크로드를 거닐며 보는 풍경은 무척 아름답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예체험도 가능하며 볼거리가 많아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이다.

내산서원은 조선 중기의 강항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서원이다. 자연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분위기로 가볍게 산책하듯 걷기 좋은 곳이다.

불갑저수지 수변공원은 철 따라 예쁜 꽃으로 꾸며진 화단과 인공폭포, 불갑저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 음표난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고사분수를 감상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야간조명은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영광군에서 가장 큰 섬 ‘안마도’.

◇가고 싶은 섬 ‘안마도’

안마도는 영광군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섬의 형태가 ‘말의 안장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곳은 전남도가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써큐리 바위, 용바위, 옥동자굴 등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만큼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먼 바다에 위치해 있어 수심이 깊고, 물이 맑고 깨끗하다. 꽃게, 병어, 새우 등이 잘 잡힌다. 아름다운 꽃과 파란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고운 연분홍색의 해안 둘레길은 안전하고 여유로운 트레킹 장소로 제격이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영광 S자 메타세쿼이아길’

◇장암사 ‘MTB 도로’와 S자 ‘메타세쿼이아길’

묘량면 장암산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경사가 완만하다. 약 35㎞에 이르는 임도는 산악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라이더들의 꿈의 명소다.

가을이 빚어낸 형형색색의 등산로를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정상 일대가 넓고 전망이 좋아 주말이면 자전거 동호인과 행글라이더들이 많이 찾는다. 불갑저수지 수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전국에서 유일한 S자 모양으로 로맨틱하고 예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인생샷 명소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

◇태청산 편백숲과 법성진성 숲쟁이공원

영광에서 가장 높은 태청산은 울창한 편백숲을 자랑한다. 40~5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등산로를 따라 자리잡고 있어 피톤치드 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최근 태청산 자락의 숨겨진 비경인 안골계곡이 10년 만에 개방되면서 국화, 핑크뮬리 등 야생화 꽃밭을 조성해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조선시대 서해안의 주요 군사거점이었던 법성포 일대를 방어하기 위해 돌로 쌓은 석성이 법성진성이다. 성벽을 따라 이어진 숲쟁이 공원은 300년이 넘는 느티나무 군락지로 ‘한국의 아름다운 숲’과 국가명승 제22호로 지정된 천년의 숲이다.

법성진성과 숲이 포구와 어우러져 특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새롭게 조성된 법성진 역사·문화 탐방길까지 자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숲길 산책도 하고 흥미진진한 역사와 문화가 있는 이야기길 투어도 가능하다.


◇백수 분등소공원(풍력발전단지)·한마음공원

백수해안도로를 한참 달리다보면 넓게 펼쳐진 들판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풍경이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영화 ‘독전’의 촬영지인 이 곳은 염전에서 바라보는 풍력발전단지 일대가 사진 찍기 가장 좋은 포인트다. 들판을 지나 끝자락에 위치한 분등소공원에서는 해질녘 노을진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광 한빛원자력본부 인근에 위치한 한마음공원은 약 33만㎡로 호남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공원 내에 축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전통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많은 야생화가 심어진 야생화 동산과 유리온실은 열대식물들이 가득하다.

가족들이 걷기 좋고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곳이다. 특히 서해안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산책코스는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정자가 있어 운치를 더한다.

칠산타워 일몰

 

◇설도항~향화도항(기독교인 순교지)

‘눈이 내린 섬’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의 설도항은 걷기 좋은 ‘칠산갯길 300리’, 영광군의 4대 종교 유적지의 하나인 ‘기독교인 순교지’가 있는 곳이다.

6·25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려다 순교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순교탑, 순교기념관, 영성체험센터 등을 함께 둘러보고 순교체험도 할 수 있다. 설도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설도항 둘레길, 향화도항 칠산타워 전망대에서 칠산바다의 비경과 노을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싱싱한 회와 맛깔스런 젓갈도 맛볼 수 있다.

 

◇미륵당 꽃동산(100리 꽃길)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핀 ‘100리 꽃길’은 진한 가을의 향기를 뿜어낸다. 미륵당 꽃동산 자락에 펼쳐진 장관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향기를 찾아온 100리 길에 구절초가 만발하고 저수지 제방은 고운 핑크색이 화려한 핑크뮬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름다운 가을 꽃 향기에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딱 좋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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