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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민주화운동 상징’ 옛 전남도청, 국민화합 장소로 복원한다

by 광주일보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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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장서 착공식…2025년 개관
도청 본관·상무관 등 6개 건물 연결
5·18가치 공유·소통 열린 공간으로

3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오월 어머니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등 주요 내빈들이 사업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인 옛 전남도청을 국민 화합의 장소로 복원할 계획이다. /나명주기자 mjna@kwangju.co.kr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을 1980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는 공사가 첫 삽을 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오후 2시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강기정 광주시장,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5·18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에서는 ‘옛 전남도청에 바란다’ 영상을 통해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공개하고 ‘소중한 기억이 모두의 희망이 되는 곳! 바로 옛 전남도청입니다’를 주제로 복원의 성공을 기원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풍물패 100여 명과 함께 길놀이 공연에 이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 뮤지컬 ‘영웅’의 ‘그날을 기약하며’ 등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문체부는 5·18 단체를 비롯한 지역민들로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옛 전남도청 건물 일부가 철거·변형돼 이를 복원해 달라는 요구를 받은 데 따라 복원 공사를 추진해 왔다.

문체부는 도청본관과 도청별관, 도청회의실, 경찰국 본관,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물의 내외부와 연결통로 등을 1980년 5월 모습으로 복원한다. 총사업비는 496억원이며 건축 연면적은 14만 480㎡, 대지면적은 8만 3004㎡이다.

이 중 도청 별관과 경찰국 본관은 원형보존이 아니라 ‘제한 복원’된다. 도청 별관 왼쪽으로 24m 공간에 마련된 문화전당 출입구는 그대로 두고, 별관 3~4층만 부분 복원해 ‘n’자 형태로 복원한다.

경찰국 본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 곳곳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을 그대로 유지한다. 건물의 노후화가 심해 철골 구조물을 철거할 시 건물의 구조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도청 본관과 경찰국 본관 사이에 있는 방문자센터, 경찰국 본관 뒷면에 조성된 ‘미디어 월’은 모두 철거한다. ‘미디어 월’은 내년 하반기에 다른 위치로 이전할 계획이며 이전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체부는 우선 지난 24일 도청 별관 왼쪽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부터 철거를 시작했으며, 동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를 승인받는 대로 차례로 철거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복원 이후에는 건물 내부에 5·18 최후 항쟁지로서 상징성을 살려 5·18 관련 전시 및 교육, 기록 등 콘텐츠를 채워넣을 계획이다.

문체부는 지난 2019년 3월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설계를 마쳤다. 지난 2020년 7월부터는 옛 전남도청 일대에 남아 있는 탄흔 조사를 시작해 지난 27일 총 15개 탄두를 발견, 보존 작업에 들어갔다. 해체·재시공 등 공사는 오는 2025년 6월까지 이어지며 2025년 하반기에 전시 콘텐츠를 채워넣고 개관할 예정이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옛 전남도청을 희생자를 추모하고 공감과 교육, 교류, 화합, 통합의 장소로 조성하겠다”며 “또한 옛 전남도청을 후대에 물려줄 민주주의 역사로서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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