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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한전 에너지밸리 600개사 유치 눈앞…“에너지혁신 중심지로”

by 광주일보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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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준 582개사 유치…1년 전보다 26곳 증가
투자 실행 54%…3439명 일자리·1만3000명 고용효과
한전·켄텍·지자체, 에너지신기술연구원서 비전 선포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등 지역연계형 R&D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내건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유치기업이 600개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전력은 에너지밸리 조성 7주년을 맞아 올해 나주 혁신산단에 문을 연 나주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서 광주·전남을 탄소중립과 신산업 에너지혁신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에너지밸리 유치기업은 모두 582개사로, 1년 전(556개사)보다 26개사(4.7%) 늘었다.

에너지밸리는 한전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다음 해인 지난 2015년 3월 ‘1호 기업’(보성파워텍)을 유치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빛가람혁신도시(736만㎡)와 반경 10㎞ 안에 있는 광주 에너지밸리 일반산단(93만㎡), 광주 도시첨단산단(48만㎡), 나주 신도일반산단(29만㎡), 나주 혁신산단(178㎡) 등 4개 산업단지에 펼쳐졌다.

한국전력과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는 에너지신산업 위주 기업·연구소를 유치하며 에너지밸리를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전뿐만 아니라 나주 혁신도시 이전기관 16곳과 인근 7개 대학, 올해 3월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켄텍) 등이 협력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유치기업은 지난 2017년 3월 200개사, 2018년 12월 360개사, 2019년 12월 430개사, 2020년 11월 501개사 등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원 제공>

이달 기준 유치기업 582개사 가운데 투자를 실행에 옮긴 곳은 전체의 54% 정도인 314개사이다.

259개사가 공장을 가동 중이며, 공장을 짓고 있는 기업도 16곳 있다. 용지를 매입한 기업은 39개사이다.

유치기업이 늘면서 이들이 협약한 투자금액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1월 2조1596억원이었던 협약금액은 2021년 11월 2조6771억원, 올해 2조7907억원 등으로 3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실제 투자금액은 7207억9000만원으로, 협약액의 25.8%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실행 기업들의 고용 인원은 신규 1580명·이주 1859명 등 총 3439명으로 집계됐다. 유치기업들이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용효과는 1만2911명에 달한다.

유치기업들의 업종을 살펴보니 에너지신산업 부문이 307개사(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144개사(25%), 전력 기자재 131개사(22%) 등 순이었다.

에너지밸리는 유치기업들의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판로지원’ ‘금융지원’ ‘연구개발(R&D) 지원’ ‘인력양성’ ‘채용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나주 혁신산단은 오는 2025년 2월까지 ‘특별지원지역’으로 선정되며 지역 중소기업 우선구매 혜택을 보고 있다.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나주 혁신산단 직접 생산 승인업체가 계약을 맺은 금액은 6년여간 6938억원(59개사)에 달한다. 계약금액은 1102억원(2019년)→1234억원(2020년)→1612억원(2021년)→831억원(2022년 월)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전이 515억원 등을 출연해 조성한 880억원 규모 ‘에너지밸리 투자펀드’는 중소·벤처기업 44개사에 총 808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8월 마무리한 투자협약기업 저금리 대출은 159개사가 1695억원을 이용했다. 에너지밸리 기업들은 이자 199억원을 지원받았다.

연구과제 협업(33건·1088억원)과 기술이전(186개사·435건), 강소특구연계 연구소기업 설립지원(7개사) 등 R&D 지원을 하고 총 4347명 인력을 양성하고 288개사에 590명 채용지원을 진행했다.

정승일 한전 대표이사 사장과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한전KPS, 한전KDN, 광주시·전남도·나주시 관계자 등은 이날 나주 혁신산단에 있는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서 광주·전남을 탄소중립과 에너지 신산업 성장을 이끄는 에너지 혁신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월 나주 혁신산단에 3만2000평(연면적 1만7181㎡) 규모로 조성된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은 대전 전력연구원의 나주 분원으로, 지역특화형 연구개발(R&D) 사업을 발굴·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은 켄텍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공동 R&D를 추진하며 전남의 해상풍력·태양광 사업과 광주시의 그린수소 기술 개발 사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수소에너지 생산·저장·활용, 중·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유지·보수(O&M), 태양광, 직류배전망(MVDC) 및 전력반도체 등 8개 분야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과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이 광주·전남지역에 공동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냄으로써 에너지 혁신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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