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류빈기자

반려동물의 요람부터 무덤까지……반려문화 담아내는 제14회 ‘광주펫쇼’

광주일보 2023. 8.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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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광주펫쇼 지난 18~20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서

한 참가자가 반려동물 장례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아이(반려동물)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펫 장례식장으로 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의 체취, 추억이 가득 담긴 집에서 더 시간을 보내고 오셔도 좋아요. 천사가 된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전해주시고 매일 마주치던 눈을 바라보며 머리도 쓰다듬어주길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그동안 우리에게 준 사랑이 너무나 크니까요”

반려동물 탄생부터 소멸, 이에 얽힌 반려문화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제14회 ‘광주펫쇼’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열렸다. 20일 전시장 내부는 대·소형견 및 반려묘 등과 직접 동행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는 유기농 애견간식, 반려묘 장난감, 하네스 및 외출용품과 더불어 살균탈취제, 공예품 등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즐비해있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착즙주스나 발톱자국이 남지 않는 펫타워와 카시트, 전용 매트 및 즉석에서 자수를 새겨주는 초경량인식표와 미용용품까지 로운 부스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또 아기 강아지 등을 위한 반려동물 카시트와 슬링백 등을 판매하는 ‘바니푸리’와 ‘바비숑’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혼자 보행하기 위험한 아기 강아지부터 노견·노묘가 탑승할 수 있도록 해 반려동물들의 편의성을 도모했다.

최근 유행하는 개인프로필사진과 같은 배경과 구도로 강아지 프로필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반려동물을 위한 스튜디오인 ‘더꽃비사진관’앞은 ‘즉석 프로필사진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이었다. 부스 내부에 작게 마련된 스튜디오는 요즘 유행하는 인물용 프로필사진 세트와 유사하게 구성됐으나, 동물을 향해 조명을 비췄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강아지부터 보호자와 함께 촬영하는 동반사진까지 다양한 촬영 방식도 마련돼 있었다. 반려동물의 돌사진부터 현재의 모습 등을 기록할 수 있다는 데서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비해 방문객은 다소 뜸했지만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소개하는 부스를 찾는 이들도 꾸준했다. 탄생과 반려행위 그 자체에만 집중하던 종래의 문화에서 벗어나 ‘반려동물의 최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방증인 것. 상복을 연상하게 하는 관계자의 검은 옷차림은 여타의 부스들과 대조적이었는데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예를 갖추려는 모습처럼 다가왔다.

 

임실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공공반려동물 장례식장 ‘오수펫추모공원’ 부스에는 수목장 관과 메모리얼 목걸이, 크리스탈 유골함 등이 전시돼 있었다.


최명주(29·임실군) 팀장은 “판매 목적으로 나왔다기보다는 반려동물 장례문화와 절차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보호자들은 대부분 경황이 없는데, 미리 정보를 알아보고 오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업체들이 사전고지 없이 건조장을 진행하는데, 유기물 등이 섞여 나와 좋지 않은 방식이다. 이러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장례식장 ‘아리움’ 부스도 있었다. 장은희(여·40대) 과장은 “2년간 광주펫쇼에 나오면서 시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면 인식의 변화가 느껴진다”며 “예전에는 우리 아이의 ‘예쁜 모습’만 생각했다면, 이제 어떻게 잘 작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장례절차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펫 페어 관련 행사는 10월까지 전국적으로 약 11개가 개최될 예정이다.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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