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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초청 토론회 개최
시의원 3명 무투표 당선
투표권 박탈에 풀뿌리 자치 위기
민주당 소속 후보 3명은 불참
주민자치의 희망을 봤다
“광역의원을 뽑는 투표권을 민주당에 뺏겼으니, 동네 기초의원들이라도 우리가 직접 검증해서 뽑아 봅시다”
광주 남구의 한 마을주민단체가 26일 기초의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남구의원 후보자 토론회’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인 지방선거에서 동네 주민들이 직접 기초의원 후보들을 초청해 지역 발전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남구주민회의’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남구의 카페 남동풍에서 광주 남구의회 나 선거구(봉선2·진월·효덕·송암·대촌동)후보자들을 초청해 좌담회 형태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 단체가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역·기초의회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 뒤 무투표 당선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방의회를 통한 주민자치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광주 남구를 대표하는 광역의원 3석은 모두 민주당 경선을 통해 공천된 후보들이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남구의 광주시의원 3명 모두 민주당 공천으로 확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남구 유권자들은 광주시의원을 뽑을 수 있는 참정권이 제한된 것이다. 이는 선거구에 다른 정당들의 후보들이 출마하지 않은 탓도 크지만, 민주당의 ‘일당 독점’이라는 지역 정치구도의 폐해로 인해 갈수록 지방선거의 취지인 주민자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구주민회의 측은 “지방자치의 싹이 말라가고 있는 척박한 광주 남구의 현실을 손 놓고 지켜볼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 의원만큼은 주민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만든 주민 토론회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들과 패널들이 다과를 나누면서 남구의원이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왔고, 의원이 되면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좌담을 나누는 마을공동체 정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3명이 모두 불참하면서 행사 취지가 퇴색됐고, ‘민주당 횡포’ ‘민주당을 위한 지방선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임승호 남구주민회의 운영위원장은 “이것이 광주의 현실이고,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패널로 참석한 주민 민판기(69·대촌동)씨는 “후보로서 주민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은 의무인데, 광주에서 여당이라 불리는 민주당이 주민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불참한 민주당 후보들은 “주민단체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하지만, 선거 막바지여서 유세 등 정당의 다른 일정이 많아 불참하게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정현로·진보당 김경희·무소속 주경철 후보 3명만이 참석해 예상 질문 5개와 주민들의 즉석 질문으로 진행됐다.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선거 공약과 관련해서는 후보자들 사이에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면서 이날 토론회가 주민 중심, 정책 중심의 건강한 주민자치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광주 남구의 한 마을주민단체가 26일 기초의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남구의원 후보자 토론회’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인 지방선거에서 동네 주민들이 직접 기초의원 후보들을 초청해 지역 발전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남구주민회의’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남구의 카페 남동풍에서 광주 남구의회 나 선거구(봉선2·진월·효덕·송암·대촌동)후보자들을 초청해 좌담회 형태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 단체가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역·기초의회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 뒤 무투표 당선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방의회를 통한 주민자치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광주 남구를 대표하는 광역의원 3석은 모두 민주당 경선을 통해 공천된 후보들이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남구의 광주시의원 3명 모두 민주당 공천으로 확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남구 유권자들은 광주시의원을 뽑을 수 있는 참정권이 제한된 것이다. 이는 선거구에 다른 정당들의 후보들이 출마하지 않은 탓도 크지만, 민주당의 ‘일당 독점’이라는 지역 정치구도의 폐해로 인해 갈수록 지방선거의 취지인 주민자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구주민회의 측은 “지방자치의 싹이 말라가고 있는 척박한 광주 남구의 현실을 손 놓고 지켜볼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 의원만큼은 주민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만든 주민 토론회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들과 패널들이 다과를 나누면서 남구의원이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왔고, 의원이 되면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좌담을 나누는 마을공동체 정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3명이 모두 불참하면서 행사 취지가 퇴색됐고, ‘민주당 횡포’ ‘민주당을 위한 지방선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임승호 남구주민회의 운영위원장은 “이것이 광주의 현실이고,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패널로 참석한 주민 민판기(69·대촌동)씨는 “후보로서 주민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은 의무인데, 광주에서 여당이라 불리는 민주당이 주민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불참한 민주당 후보들은 “주민단체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하지만, 선거 막바지여서 유세 등 정당의 다른 일정이 많아 불참하게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정현로·진보당 김경희·무소속 주경철 후보 3명만이 참석해 예상 질문 5개와 주민들의 즉석 질문으로 진행됐다.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선거 공약과 관련해서는 후보자들 사이에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면서 이날 토론회가 주민 중심, 정책 중심의 건강한 주민자치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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