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목표는 ‘옥석 가리기’
목포시청 등 연습경기 7차례 준비
2월 중순 개막 맞춰 집중 훈련
광주FC의 2022시즌 준비가 본격화된다.
창원에서 1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던 광주가 장소를 바꿔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나선다. 치열한 경쟁의 무대는 벌교다.
17일 벌교로 떠난 광주는 29일까지 2차 동계 훈련을 하면서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게 된다.
앞서 광주는 3일부터 15일까지 창원에서 1차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새로 광주 사령탑에 오른 이정효 감독은 기초 체력·근력 강화 그리고 ‘소통’에 방점을 두고 1차 훈련을 지휘했다.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겪은 만큼 선수단의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다지면서 팀을 하나로 묶는 데 주력했다.
2차 벌교 훈련의 목표는 ‘옥석 가리기’다.
1차 훈련을 떠날 때보다 선수단 규모가 커졌다.
앞서 트레이드와 계약 종료 등으로 윤보상, 윤평국, 김주공 등이 팀을 떠났지만 광주는 1차 훈련을 진행하면서 속속 전력을 보강했다.
서울이랜드에서 활약한 공격수 문상윤과 이건희 그리고 골키퍼 김경민이 가세했고, 포항스틸러스에서 골키퍼 이준과 공격수 하승운을 영입했다.
대구FC에서는 미드필더 박한빈·수비수 이상기를 불러들였다. 베테랑 수비수 안영규가 3년 만에 광주로 복귀하기도 했다.
올 시즌 팀에 잔류한 외국인 선수 헤이스도 자가격리를 끝내고 창원 훈련 중간 합류해 두 번째 시즌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프로 데뷔를 기다리는 ‘새 얼굴’도 있다.
유스 출신의 ‘동갑내기 듀오’ 김진영(FW·선문대)과 정호연(MF·단국대)도 광주 유니폼을 입고 창원에서 프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창원에서 워밍업을 끝낸 광주는 벌교에서 뜨거운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된다.
7차례 연습경기도 준비됐다. 목포시청과 광주대·연세대 등 K리그3,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있고 K리그1 팀과의 연습경기도 추진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11월 월드컵 일정으로 예년보다 이른 개막을 앞두고 있다.
2월 중순 본 무대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광주 마음도 급하다. 새 사령탑을 필두로 새로 구성된 선수들과의 호흡 맞추기는 물론 주전 경쟁까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벌교 캠프는 쉴새 없이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벌교로 가는 선수단 버스에 이번에도 엄원상은 탑승하지 못했다. 엄원상은 지난해 12월 4일 인천과의 2021 시즌 최종전에서 왼팔 골절 부상을 당했고, 아직 재활 중이다.
또 다른 광주의 미래 엄지성과 허율은 태극마크를 달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엄지성은 ‘벤투호’에 처음 이름을 올리면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와 데뷔골을 장식했고, 21일 몰도바전을 기다리고 있다.
‘장신 공격수’ 허율은 U-23 대표팀 국내 소집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29일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제주에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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