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재명·윤석열 선대위 희비
국민의힘 봉합 보름만에 다시 파국
윤석열 후보 경쟁력에 악영향
민주 단일대오 중도층 공략 가속
‘내부 분열’이 내년 대선 판도를 뒤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내홍을 둘러싸고 양측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룡 선대위를 재정비해 점차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다시 막장으로 가는 형국이다. 내년 대선이 5% 내외 박빙의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내부 결집과 분열 여부는 정권 향배의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는 21일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는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해왔다.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해도 당 대표직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선대위원장 인선과 내부 권력 구도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간신히 봉합됐던 국민의힘 선대위는 다시 흔들리게 됐다. 이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의 충돌 사태와 관련,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 정도로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 김건희씨의 경력 부풀리기에 대한 민심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마저 흔들리면서 윤 후보의 리더십 문제로까지 논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달 ‘대표 패싱 논란’으로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과 충돌,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과 여수, 제주 등 지방에 머물렀을 당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출렁이며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권정당의 자세와 정권 교체의 절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어졌는데, 효율적이지 않아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대위를 운영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대위 개편이 과연 화학적 결합을 이뤄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당과 선대위의 권력 구도가 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윤 후보가 전면에 나서 이번 사태 수습은 물론 선대위 개편을 주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사태를 바라보는 민주당은 표정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분열은 결국 민주당의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은 공룡 선대위 파동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내부 결집을 이룬 상황이다. 물론 이낙연 전 대표의 전면적인 선대위 합류 등 아직까지 100% 내부 결집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점차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가는 형국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부 이견을 최소화, 단일대오로 중도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의 부동산 세제 관련 당정 협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내부 분열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인, 이준석, 김병준, 김한길 등 사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현안에 대해 중구난방식 목소리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확산 등의 악재 속에서도 국민의힘 분열을 계기로 대선 승기를 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황은 결코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국민의힘이 스스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내년 대선까지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결국 어느 진영이 진정성을 토대로 결집하고 미래 비전을 보이느냐가 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민주당은 공룡 선대위를 재정비해 점차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다시 막장으로 가는 형국이다. 내년 대선이 5% 내외 박빙의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내부 결집과 분열 여부는 정권 향배의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는 21일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는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해왔다.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해도 당 대표직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선대위원장 인선과 내부 권력 구도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간신히 봉합됐던 국민의힘 선대위는 다시 흔들리게 됐다. 이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의 충돌 사태와 관련,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 정도로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 김건희씨의 경력 부풀리기에 대한 민심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마저 흔들리면서 윤 후보의 리더십 문제로까지 논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달 ‘대표 패싱 논란’으로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과 충돌,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과 여수, 제주 등 지방에 머물렀을 당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출렁이며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권정당의 자세와 정권 교체의 절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어졌는데, 효율적이지 않아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대위를 운영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대위 개편이 과연 화학적 결합을 이뤄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당과 선대위의 권력 구도가 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윤 후보가 전면에 나서 이번 사태 수습은 물론 선대위 개편을 주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사태를 바라보는 민주당은 표정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분열은 결국 민주당의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은 공룡 선대위 파동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내부 결집을 이룬 상황이다. 물론 이낙연 전 대표의 전면적인 선대위 합류 등 아직까지 100% 내부 결집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점차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가는 형국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부 이견을 최소화, 단일대오로 중도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의 부동산 세제 관련 당정 협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내부 분열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인, 이준석, 김병준, 김한길 등 사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현안에 대해 중구난방식 목소리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확산 등의 악재 속에서도 국민의힘 분열을 계기로 대선 승기를 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황은 결코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국민의힘이 스스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내년 대선까지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결국 어느 진영이 진정성을 토대로 결집하고 미래 비전을 보이느냐가 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