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의대·간호대 헐고 900병상…1~3동 자리 600병상
경제성·접근성·산업인프라 등 고려 최적지로 판단
부지 무상 공여 등 혁신 대안 있으면 재검토 가능성도
전남대병원<사진>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최첨단 병원으로 거듭날 ‘새 병원’을 현 위치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새 병원은 전남대 학동캠퍼스인 의대·간호대 건물을 허문 자리에 900병상, 병원 1~3동 부지에 새롭게 600병상을 갖춘 총 1500병상 규모의 스마트 병원으로 건립된다. 특히 현재 환자 수요와 미래 감염병을 대비해 병원 1동별관(장례식장) 자리에 심뇌혈관센터를, 7동에는 감염병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새병원건립추진단의 이 같은 결정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건립추진단은 새병원 부지 선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와 경제성·접근성 등 주요 사항에 대한 총 18차례의 회의 끝에 전남대 학동캠퍼스 부지에 새병원을 건립키로 했다.
다만 안영근 병원장은 “새병원 부지선정은 환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동시에 지역사회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인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지금은 계획 단계인 만큼 부지 무상 공여와 같은 대안이 추가로 제시되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재검토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추진단의 집중 검토 사항 중 접근성 부문에 있어서는 향후 지하철 2호선 공사가 완료되면 1·2호선이 함께 통과하게 되고, 시내버스 등 다수의 대중교통 노선이 경유하는 교통요지라는 점이 가장 큰 결정요인이 됐다.
더불어 현 전남대병원의 지리적 위치가 광주지역의 중심부이자 나주·화순·담양·장성 등 전남도 주요 시군과 근접해 있어, 황금시간대에 치료해야 하는 응급중환자들을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경제적인 부문에서는 현재 화순으로 옮긴 전남대의과대학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타 지역 이전에 따른 부지 구입비 등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다, 막대한 추가비용이 발생되면 자칫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부지를 확보할 경우 현재의 병원 건물과의 연계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음은 산업인프라 여건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형 공공의료서비스를 설계하는데 있어 주변에 의료기관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의료발전을 이끌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클러스터로 조성할 수 있는 점도 충분히 고려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2018년 지역민과 전남대의대 동문·전남대병원 직원 35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자료를 참고했으며, 당시 조사결과는 답변자의 67%가 현 위치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새병원 사업이 현재의 일정대로 추진되면 내년 4월께 예비타당성 사업 신청을 거쳐 2023년 예비타당성 사업 최종 통과를 목표로 진행하고, 재원마련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10년 내 새병원의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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