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19억원 투입 2023년 준공···체류형 선비문화 체험 관광자원화
고봉 기대승 선생의 철학 등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수련시설 ‘월봉서원<사진> 선비문화 체험복합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월봉서원 선비문화 체험복합관 부지가 확보됨에 따라 기본계획용역 등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체험복합관은 광산구 광산동 월봉서원 인근에 총사업비 119억원을 들여 2500㎡ 규모로 건립된다.
광주시는 선비문화 정신의 산실인 월봉서원과 민주·인권·평화 정신의 산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연계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유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기본계획용역을 착수해 공공건축심의, 설계용역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 완료할 예정이다.
체험복합관 건립사업은 지난 3년 동안 종중 내부 소송 등 갈등으로 사업부지에 대한 의사결정 등이 미뤄지면서 지연됐으나, 최근 광곡마을 주민 동의와 해당 종중의 토지사용 승낙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사업추진을 위해 수차례 주민과 종중 간담회 등 설명회를 열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 왔다.
이번 체험복합관 건립에 따라 안동 도산서원과 함께 두 서원이 배향하고 있는 퇴계 이황 선생과 고봉 기대승 선생의 4단 7정이라는 철학적 사유를 후손이 배우며 체험하고, 선인과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봉서원은 연간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호남의 대표 서원으로, 그동안 다양한 수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16년 전국 향교·서원 최초 문화재청 명예의 전당 등재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문화재청 공모에서 우수사업 3관왕 달성,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살롱 드 월봉’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앞으로 체험복합관이 건립되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발굴해 내·외국인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유교 전통문화 등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계획용역 추진 시 주민과 문중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월봉서원이 호남의 대표 서원으로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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