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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광덕고 학생들, 교내 쓰레기 수송 자율주행차 제작

by 광주일보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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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기술 활용…동아리 활동 3년만에 결실
“로봇·사물인터넷 연구…교실주행차도 구상 중”

정우빈(오른쪽 두 번째)군과 광덕고 SW동아리 오소프 회원들이 자율주행차 발표회를 열고 있다. <광덕고 제공>
 

광덕고 학생들이 교내 쓰레기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했다.

광덕고 소프트웨어(SW) 동아리 ‘오소프’(지도교사 이재원) 18명 회원들은 최근 교내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제작 발표회를 진행하고 운행을 시작했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정우빈(19)군은 “1학년 때부터 3년 동안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다. ‘고3’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기도 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소프는 각자 탐구하고 싶은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동아리다. 지금까지 레고 장난감을 활용한 EV3(로봇 프로그램),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 쓰레기 분류 프로그램 등을 제작했으며, 다양한 소프트웨어 관련 대회에도 출전했다.

오소프가 최근 제작한 자율주행차는 ‘자동 쓰레기 운반’에 초점을 맞췄다. 교내 분리수거장과 정문 근처 쓰레기 집하장 간 500여m 거리를 오가며 쓰레기를 운반한다. 차체에 장착한 카메라를 통해 앞을 보고, 직진·우회전·좌회전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 길을 찾는다.

“‘딥러닝’이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카메라로 수많은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비교해가며 올바른 길을 배워나가는 식이죠. 마치 요즘 시판되는 테슬라 ‘비전인식’ 기술을 닮았다고 볼 수 있어요. 정면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멈추고, 다른 길을 찾기도 해요.”

 

정군은 “매일 학교에서 쓰레기를 가지고 분리수거장과 정문을 힘들게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이 있다. 자율주행차를 통해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인공지능 기술은 여러 방면에서 사람을 도와주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배운 기술을 다른 사람을 돕는 데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소프 회원들이 2년 전 제작했던 사람이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차량 ‘고카트’가 바탕이 됐다. 지난해 인공지능에 관심이 생겨 함께 공부하고, 각종 대회에 출전했던 오소프 회원들은 고카트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차량 제작은 3학년 6명이 주축이 됐다. 모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함께 해 왔던 팀원들이다. 1~2학년 회원들도 제작을 도우며 기술을 전수받고, 차량에 관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이재원 지도교사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부 아이들이 스스로 해냈다. 그 열정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인공지능 기술은 오히려 교사들보다 아이들이 더 잘 안다. 학교는 행정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주는 정도에 그쳤다”고 웃었다.

이들의 열정은 이번 차량에서 끝나지 않았다. 정군은 “후배들이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였다. 분리수거장을 넘어 교실에서 나온 쓰레기를 모두 옮겨 주는 차량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처음 배우게 된 계기도 제 기술로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서였죠.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과 로봇, IoT(사물인터넷)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나아가 오소프 회원들 모두가 동아리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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