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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브룩스, 너만 믿는다 … KIA 개막전 선발 낙점

by 광주일보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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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출격 마지막 리허설 … 6이닝 5K 2실점 호투
스트라이크 비율 75%·위기관리 뛰어나…빈타에 1-3 패배

 

KIA 타이거즈의 브룩스가 2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브룩스가 마지막 리허설을 6이닝 2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브룩스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출격해 개막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브룩스가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프레이타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이정후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박병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1회를 넘겼다. 브룩스는 2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김수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김혜성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브룩스는 박동원과의 승부에서 1루수 옆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송우현의 내야안타까지 연속 3안타를 허용한 브룩스는 이용규와의 승부에서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3회에는 야수들의 실수 연발 속 브룩스가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받았다.

1사에서 1루수 터커와 3루수 류지혁이 연달아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들이 나갔다. 하지만 브룩스는 서건창과 김수환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2사에서 송우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용규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는 자신의 실수로 주자를 내보냈다.

브룩스가 선두타자 프레이타스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았지만 1루에 악송구했다. 하지만 2루까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정후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박병호 삼진, 서건창 1루 땅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선두타자 김수환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6회초,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8구 승부 끝에 이지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 송우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은 됐지만 투구수가 85개에 이르렀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이 85~90구를 예고했던 만큼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점검했다. 그리고 투수 교체 없이 브룩스가 이용규와의 승부에 나섰고, 초구에 투수 앞 땅볼을 만들면서 6이닝을 책임지고 물러났다.

86개의 공 중 6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기록했다. 평속은 146㎞. 브룩스는 커브(5개·131㎞), 슬라이더(24개·142㎞), 체인지업(19개·138㎞), 투심(24개·149㎞)도 구사했다.

최종 리허설을 끝낸 브룩스는 예상대로 2021시즌 첫 경기를 책임질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28일 브룩스의 개막전 선발 기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막전과 라인업이 딱 맞다. 그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계획이다. 준비되는 기간을 보면 딱 맞는 날이다”고 웃으며 에둘러 답을 했다.

한편 브룩스와 키움 요키시의 맞대결로 눈길을 끈 이날 경기는 1-3 KIA의 패배로 끝났다.

1회말 시작과 함께 최원준이 좌측 2루타를 때린 뒤 김선빈의 땅볼로 3루까지 향했다. 이어 터커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오면서 선취점은 만들었지만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이자 마지막 득점이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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