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감염경로도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 기존 감염원은 물론 김장모임, 재래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에서는 하루 동안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현재 17명(광주 1341~1357번)의 확진자가 신규 발생했다. 지난 3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효양요양병원 입원 80대는 지난 9일 새벽 3시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광주 10번째 사망자다.
광주는 지난 8일 모처럼 한자릿 수(6명)확진자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효정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분위기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17명 중 16명이 효정요양병원 관련으로, 입원 환자 12명과 의사 1명, 간호사 1명, 기타 2명 등이다. 효정요양병원은 지금까지 누적 115명이 감염돼 광주 단일 집단 감염원 중 최다 규모다.
앞서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21명은 효정요양병원 관련 4명, 에버그린실버하우스(요양원) 2명, 청사교회·BTJ열방센터 각 1명, 전북 김장모임 관련 1명, 양동시장 관련 1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해외입국자 3명 등 다양한 감염경로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진 상인 간 접촉이 확인된 양동시장에서는 상인, 접촉자, 방문자 등 1394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중이며, 다행히 137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2명은 검체 분석중이다.
양동시장 상인인 광주 1325번째 확진자는 평소 왕래가 잦았던 동료상인(광주 1285번)이 확진판정(지난 6일)을 받자, 지난 9일 보건소를 찾아와 진단 검사를 받았다. 광주 1285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광주 123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방역당국은 한 달여 남은 설 명절을 고려해 시장방역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남에선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 6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총 610명으로 늘었다. 나주시 거주자인 전남 604·607번 확진자는 가족으로, 자녀인 광주 133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목포시에 거주중인 전남 605번 확진자는 해외 출국을 위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보성에선 지난 7일 김장모임을 통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누적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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