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연재기자

“코로나 후유증으로 힘겹다면 글을 남겨주세요”

by 광주일보 2020. 10. 7.
728x90
반응형

[광주시 온라인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센터 박유환 센터장]
후유증 정보 공유 온라인 플랫폼…내과·신경과 등 익명 진료 상담 가능
완치자, 근육통·환청·우울증 등 시달려…“우리 사회 따뜻한 시선 필요”

 

 

코로나19는 단순한 감기가 아니다. 만성피로·두통·흉통 등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확진자를 기피하는 사회적 시선까지, 깊은 ‘후유증’이 남는 질병이다.

코로나19를 이겨낸 뒤에도 또 다른 ‘고비’를 맞닥뜨린 이들을 위한 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 8월 문을 연 광주시 온라인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센터(이하 센터)다.

박유환(57)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신체·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완치자들이 많다. 혼자서 앓지 말고, 말 못할 고민 등을 공유하며 함께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는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익명으로 내과, 가정의학과, 작업환경의학과, 신경정신과 등 전문 의료진과 상담도 할 수 있다.

현재 광산구 하남동에서 자기 이름을 건 내과 병원을 운영 중인 박 센터장은 광주시 의사회 수석부회장도 겸하고 있으며, 광주 고려인 진료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6일 현재 광주 코로나19 완치자는 486명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완치 이후에도 ‘확진자’라는 꼬리표가 붙습니다.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대인기피증·분리불안증·인지장애·소외감·자책감 등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박 센터장은 만성피로·두통·흉통·탈모 등을 겪는 이들이 있다며 신체적 고통도 수반되고, 직장·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상담 사례를 예로 들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한 50대 여성은 환청에 시달리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눈총을 주거나 수군댄다는 착각에 휩싸이기도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혐오 대상으로 여기는 그릇된 시선 탓에 자신에게 부정적 시각을 가져서다.

박 센터장은 “완치자의 심리적 후유증이 지속하면 타인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생각이 굳어지고 대인관계를 맺기가 두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완치자의 또다른 증상은 근육통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욱신거린다고 한다”면서 “한 50대 남성은 통증 강도를 ‘평생 앓았던 병을 한 번에 겪는 느낌’에 비유했다. 통증을 견디지 못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우울 증세가 심해졌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은 확진자를 향한 낙인이 형성되면 자기 낙인, 2차 질환, 집단 갈등 등 여러 악영향으로 번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완치자에 대한 낙인·기피가 아닌 심리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복된 뒤 얼마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알리고, 그들의 경험을 겸허히 수용해야 재난에서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가 활성화 돼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 모두의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이 의심되면 언제든 센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거나, 의료진과 연계할 수 있도록 상담을 요청해 주세요.”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코로나 후유증으로 힘겹다면 글을 남겨주세요”

코로나19는 단순한 감기가 아니다. 만성피로·두통·흉통 등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확진자를 기피하는 사회적 시선까지, 깊은 ‘후유증’이 남는 질병이다.코로나19를 이겨낸 뒤에도 또 다른 ‘��

kwangju.co.kr

 

“항법공학 활용해 이순신 학익진 전법 풀어냈죠”

1598년 7월 19일 아침. 임진왜란에 마침표를 찍은 노량해전이 일어나기 불과 5개월여 앞둔 이 시기, 절이도(현 고흥 거금도) 앞바다에서 왜 함선 100여척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들을 막아선 건 이순��

kwangju.co.kr

 

“진도 씻김굿 등 우리 소리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직전에 부르는 ‘범피증류’를 배우고 있습니다. ‘심청가’ 중에서도 가장 장중한 주요 대목으로 꼽히는데요. 전남도의 지원 덕분에 매주 한 차례씩 레슨을 받으며,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