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인천·서울 찾아 운영 벤치마킹
광주 상생카드가맹점과 연계 방안 등 마련
광주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하기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형 배달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음식배달 업계에서 배달 수수료 등이 소상공인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 배달 앱을 출시하기로 하고 운용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전국 최초로 공공 배달 앱 ‘배달의 명수’를 출시한 전북 군산을 비롯해 인천 서구, 서울 등을 찾아 운영·준비 실태를 벤치마킹했다. 공공 배달앱 은 서울, 경기 등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강원 춘천, 충북 제천, 부산 남구 등 기초단체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 전국화하고 있다.
시는 공공에서 직접 개발해 운영할지,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길지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가맹점과 이용자의 수수료 부담 경감, 개발·운영 등에 들어갈 비용도 추산하고 있다. 시는 다른 자치단체 선행 사례 분석 내용 등을 토대로 광주 상생 카드 가맹점과 연계하는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운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 북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민국(38)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식당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배달 업체의 배달 수수료마저 높다 보니 폐업을 고려해야 할 정도”라면서 “공공 배달앱 개발을 통해 배달 수수료가 대폭 낮춰진다면 영세 소상공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기존 대형 업체 중심의 배달시장이 견고한데다, 성공을 위해선 배달앱 이용자인 시민들의 절대적인 동참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배달앱 시장 특성상 기존 업체보다 편의성이나 가격 할인 등을 차별화하지 못할 경우 시장 진입과 동시에 도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배달 기사 부족, 수수료 부담으로 지역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고려해 지자체마다 공공 배달 앱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며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 근간이자 버팀목인 만큼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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