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전국 자영업자 12만8000명↓…1년만에 감소폭 4.9배
광주·전남 43만명으로 1000명↑…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5000명↑
무급가족 종사자 9000명↑8년만에 증가 폭 최대…고용질은 하락
전국 자영업자가 지난 12만8000명 줄어들 때 광주·전남은 오히려 1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금없이 가족끼리 영업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는 8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 지역 자영업자들의 고용의 질은 낮아졌다.
8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자영업자는 55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8000명(-2.3%) 감소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영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2만60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1년 만에 자영업자 감소 폭이 4.9배로 커진 것이다.
반면 7월 지역 자영업자 수는 광주 14만7000명·전남 28만3000명 등 4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 증가했다.
전국 자영업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광주·전남지역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전국에서는 자영업자 중에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많이 줄었다.
올해 7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국 13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5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7월에는 1년 전보다 13만90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증가했다. 광주지역은 2000명 줄어 들었지만 전남 지역이 5000명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늘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의 격차가 컸다. 지난 7월 전국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0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불과 4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7월에 1년 전보다 11만3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감소했다. 광주지역이 3000명 늘어난 반면, 전남지역은 8000명 줄며 감소 폭을 키웠다.
통상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직원을 내보내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되거나 일반 임금 근로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자본금이 많지 않은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 증가하는 편이다.
광주·전남 7월 자영업자는 소폭 늘었지만 ‘무급가족 종사자’ 증가 폭은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국 7월 무급가족 종사자는 10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감소했다.
지역 무급가족 종사자는 7월 기준 광주 2만7000명·전남 9만7000명 등 1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동일가구 내에 살고 있는 혈연관계인 가족이 운영하는 개인사업체에 정기적인 보수(임금·급료)없이 적어도 정상작업시간 3분의 1 이상을 작업한 사람을 말한다.
지난 7월 광주·전남 무급가족 종사자는 1년 전보다 광주 6000명·전남 3000명 등 9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전날 성명을 내고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타격에서 회복하기 위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조속하게 지원돼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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