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만 되면 ‘종이 호랑이’가 되는 KIA 타이거즈다.
KIA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8 패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KIA의 일요일 승률은 0.154로 떨어졌다. KIA는 일요일에 진행된 13경기에서 2승 11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전날 퍼펙트 위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승리의 여운은 길게 가지 못했다.
1회부터 선발 임기영이 장타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1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준완에게 탈삼진까지 뽑아냈지만 유민상의 아쉬운 수비 속에 나성범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135㎞ 투심을 공략당하면서 좌중간 투런이 됐다.
KIA도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로 바로 반격에 나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최형우, 유민상, 한승택의 볼넷 3개로 어렵게 1점을 뽑는데 그쳤다.
그리고 임기영이 연속 3안타로 2회도 어렵게 풀어가면서 2실점을 했다.
1-4로 뒤진 3회 1사에서 노진혁과 이원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일찍 임기영의 등판이 마무리됐다.
이어 나온 고영창이 이명기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임기영의 성적은 2.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이 됐다.
고영창이 이후 4·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주고, 이어 나온 남재현도 6·7회를 1피안타 1볼넷로 막아줬지만 타선이 무기력했다.
4회 1사에서 한승택의 안타와 나주환·김호령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하지만 박찬호가 짧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다. 김선빈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최성영에 이어 NC의 두 번째 투수 송명기가 나선 6회에도 선두타자 한승택의 볼넷과 나주환의 우전안타가 연달아 기록됐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호령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박찬호의 대타로 나온 오선우의 타구도 좌익수를 넘지 못했다. 김선빈도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없이 6회 기회가 사라졌다.
7·8회에도 볼넷과 상대 실책 그리고 나주환의 안타로 4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모루 잔루로 남았다.
비로 한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KIA는 이번 주 2승 3패로 뒷걸음질쳤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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