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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이겨내고 읽어내라 … KIA 투트랙으로 현재·미래 ‘동시에’

by 광주일보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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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 최지민, 퓨처스행 대신 1군서 ‘위기 극복’ 특명
‘기대주’ 1군 훈련 경험으로 전력 확인하고 동기 부여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 타이거즈 좌완 최지민이 1군에서 ‘위기 극복’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투 트랙으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는다.

LG 트윈스와 시즌 9차전을 치른 20일 KIA는 포수 권혁경을 챔피언스필드로 불렀다.

권혁경은 이범호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했고, 다케시 배터리 코치의 지도 아래 수비 훈련도 소화했다.

엔트리 등록은 아니지만 육성과 성적을 함께 만들어내기 위한 KIA의 밑그림이다.

이범호 감독은 “토, 일요일에는 이상준도 부를 계획이다. 퓨처스에서 못 올라왔던 선수들을 불러서 어떤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고,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지 배우도록 할 생각이다”며 “2~3일 1군 선수단에 있으면서 분위기, 운동하는 것을 보고 나면 퓨처스에서 준비하는 방법 같은 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군에서 포수가 부상 등으로 빠지면 기용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후반기에 써야 할 선수들 같은 경우 1군 와서 분위기 익히게 하려고 이번부터 포수들부터 시작을 했다”며 “또 언젠가는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할 포수들이다.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배터리 코치한테 보여드리고 장점 단점 파악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1군 훈련 후) 퓨처스 갔을 때 어떤 부분 집중해서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KIA는 우승을 위해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9월에는 엔트리도 확대되는 만큼 미리 ‘기대주’들을 점검해 빈 틈이 생기면 채우고 또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한 ‘콜업’인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치열한 1군 무대에서 강하게 성장을 유도하는 방법도 병행한다. 대상은 좌완 최지민이다. 팀의 막강한 불펜으로 활약했던 최지민은 최근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진이 계속되자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 사례처럼 퓨처스리그에서 차분하게 재정비 시간을 갖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1군에서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좌완 이준영이 팔꿈치가 좋지 않아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KIA 불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범호 감독은 “요즘 컨트롤이 잘 안돼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필승조로 써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퓨처스에 내려서 시간적인 여유를 주는 것도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준영이 상태가 안 좋아서 최지민을 내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내려보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도움이 될 때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자신감도 잃지 않을까 여러가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또 “컨트롤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이겨나가야 한다. 이겨나가야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길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1군에서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다. 안 좋은 모습도 이겨내 줘야 한다”며 “필승조로 팀을 이끌어갈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나도 그렇고 파트별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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