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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영건들 성장·베테랑 긴장…KIA 내야 미래가 밝다

by 광주일보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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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리그 대표 유격수 자리매김…김도영 ‘새 역사’ 진행형
김선빈 빠진 자리 홍종표 등 경쟁…박민 프로 첫 3안타·호수비

KIA 내야수 박민이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장에 나선 지난 18일 LG전에서 프로 첫 3안타와 좋은 수비를 선보이면서 내야 경쟁에 불을 붙였다. <KIA 타이거즈 제공>

표와 박민이 내야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박찬호가 사구 후유증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박민이 유격수 자리에서 어필 무대를 가졌었다. 의욕이 넘친 박민이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군이 되자 이번에는 홍종표가 등장했다.

홍종표는 공수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내야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이어 김선빈의 옆구리 부상이라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위기가 기회가 됐다.

김선빈이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다시 박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2일 박민이 다시 1군에 콜업되면서 2020년 입단 동기 홍종표와 박민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18일에는 박민이 9번 타자 겸 2루수로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장에 나서, 어필 무대에 나섰다.

2회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한 박민은 3회에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날 KIA가 11점을 뽑아내자, 이범호 감독은 마지막까지 박민에게 역할을 맡겼다.

박민은 이날 5타석을 소화했고,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면서 프로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박민은 1·2회에 유격수 박찬호와 더블플레이를 합작하면서 선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8회에는 까다로운 불규칙 바운드 땅볼도 처리하면서 자신의 수비 강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11-4에서 KIA의 마지막 수비가 시작됐고, KIA 팬들은 내야의 미래인 홍종표, 박민, 김도영이 나란히 그라운드를 지키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박찬호가 벤치로 물러나면서 박민이 유격수로 이동했고, 홍종표가 2루수로 투입되면서 3루수 김도영과 함께 내야 영건들이 처음 한 자리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범호 감독은 “쉬고 있는 (김)선빈이도 긴장할 것 같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간절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서)건창이도 간절함이 보인다. 서로 경쟁에서 안 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며 “박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간절함을 느꼈다.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성적을 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기회 줄 수 있으면 찾아서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박민은 최상위권 수비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화려함보다는 정확성을 가진 선수다. 무리하지 않는다. 우리팀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홍)종표가 화려한 느낌의 선수라고 하면 박민은 정확하게 아웃시키려는 선수에 가깝다”며 “방망이도 좋은 능력 가지고 프로에 왔지만 신인 때 퓨처스에서 얼굴에 공을 맞고 난 뒤 좋았던 부분을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군대도 해결했고, 자기 야구를 최선을 다해서 해야 겠다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 공수에서 충분히 능력을 가진 선수다”고 평가했다.

내야 경쟁의 한 축으로 떠오른 박민은 “즐기겠다”는 각오다.

박민은 “경쟁이라는 생각은 딱히 안 한다. 야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즐기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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