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입장객 778만명…에버랜드 제쳤다

2023 주요 관광지 입장객 집계…순천만 ‘전국 1위 관광객’ 영예
광주 광주과학관 인기…전남, 관광지별 관광객 유치전략 세워야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가 연간 관광객 778만명을 달성하면서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를 제치고 전국 입장객 최다 관광지로 뽑혔다. 낮 최고기온 30도를 넘는 여름 날씨를 보인 9일 오후 관광객들이 순천만정원을 관람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가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경복궁 등 전국 유명 테마파크나 수도권 관광지를 모두 제치고 지난 한 해 동안 입장객이 가장 많은 관광 지점으로 꼽혔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전국 1위 관광객’의 영예를 안았다는 평가다.하지만 전남지역 관광 지점 수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데 비해 관광객 수는 비슷한 규모여서, 방문객을 늘리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752개 주요 관광 지점 입장객을 집계한 결과,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에 778만1426명이 방문해 작년 한 해 입장객이 가장 많이 몰린 관광지로 나타났다.

2022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입장객은 267만3152명으로 전국 9위 수준이었지만 1년 만에 510만여 명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전남에서 열린 전국체전과 국제 수묵비엔날레 등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를 방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재작년 전국 1위 방문객을 기록했던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작년에 588만1640명이 찾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고양 킨텍스(584만252명), 종로 경복궁(557만9905명), 잠실 롯데월드(519만2688명), 용산 국립중앙박물관(417만9508명) 등의 순이었다.

광주에서는 국립광주과학관(83만6249명)과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 차량 통제소(82만927명), 김대중컨벤션센터(76만192명), 무등산국립공원 원효지구(66만7278명), 국립광주박물관(43만7997명) 등이 인기 관광 지점으로 꼽혔다.

전남지역의 경우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에 이어 여수 엑스포해양공원(205만6814명), 광양 청매실농원(145만2239명), 여수 오동도(125만9458명), 여수 돌산공원(120만95명), 목포 해상케이블카(91만604명), 구례 지리산국립공원(81만9761명) 등이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지난 한 해 순천이 순천만정원을 기반으로 많은 방문객을 끌어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남지역 평균 입장객 수는 타지역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면서 방문객 유입을 촉진하는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전남 내 관광 지점은 지난해 기준 481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입장객 수는 다른 지역 평균 입장객 수보다 적거나 비슷한 상황이어서, 각 관광 지점별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별도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관리하는 자료로, 지역별 대표 관광지 등이 지점으로 등록돼 있다.

개별 관광지에 대한 입장객 집계 자료인 만큼 지방자치단체나 특정 지역 관광객의 총량과는 차이가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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