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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뛰는 야구 속도 낸다

by 광주일보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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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베이스 확대…투구 시간 제한 시범 도입
박찬호·김도영·최원준 등 ‘스피드’ 강력한 무기 될 듯

KIA 타이거즈가 베이스 확대와 피치클락이라는 변화에 맞춰 기동력을 강화한다. 사진은 지난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피치클락에 맞춰 주루 훈련을 하는 KIA 선수들. <광주일보 자료 사진>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변화에 맞춰 뛰는 야구에 속도를 높인다.

2024시즌 KBO리그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3월 23일 개막전부터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고, 메이저리그처럼 베이스가 확대된다.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키워드가 됐던 ‘피치클락(투구 시간 제한)’은 전반기 시범 운영을 한 뒤 후반기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KIA의 뛰는 야구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소는 바로 베이스 확대와 피치클락이다.

KIA는 두 차례 ‘도루왕’에 올랐던 박찬호, 단순 스피드로는 KBO리그 최고 수준인 김도영, 호타준족의 최원준 등 ‘육상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뜨거웠던 타격에 육상부의 스피드가 더해지면서 KIA는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새로운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KIA 전력 중 하나로 꼽히는 스피드는 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일단 베이스 확대는 ‘주자’ 입장에서는 입을 모아 반기는 변화다.

박찬호는 “베이스 확대는 주루에서 가장 이득이 된다. 3~5개 정도는 더 살 것 같다”고 언급했다.

피치클락에 대해서는 “큰 이득은 없을 것 같다”는 게 박찬호의 이야기.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스피드업을 위해 피치클락을 도입했다.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는 경우 20초 안에 투구를 완료하고 견제도 두 번으로 제한되는 방식이었다. 시간이 제한된 만큼 마음 급해진 투수를 상대로 주자들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온도 차는 있다.

박찬호는 “새로 변화가 생기면 그냥 다 같이 뛸 것 같다”며 “내 입장에서는 견제 제한 등이 없어야 더 유리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찬호는 스피드보다는 센스가 뛰어난 주자다. 투수들과 수싸움을 하면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유형인 만큼 박찬호 입장에서 보면 딱히 유리한 변화는 아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2차례 베이스를 훔친 ‘퓨처스 도루왕’ 박정우도 박찬호와 의견이 비슷하다.

박정우는 “베이스 확대는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피치클락은 잘 모르겠다. 나는 중간에 경기에 나가니까 비슷할 것 같다”며 “아직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괜히 혼자 급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 부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선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주루로 따지면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전망이다.

KIA 조재영 주루코치는 지난 11월 마무리캠프부터 ‘맞춤형’으로 피치클락을 준비했다.

조 코치는 “(김)하성이가 먼저 메이저리그에서 해봤기 때문에 장시간 통화를 하면서 어떻게 이용하고, 준비했는지 들었다. 투수들이 급해지기도 할 것이니까 그런 것들을 이용해야 한다”며 “빠른 주자는 뛰기 더 좋아질 것이고, 느린 선수도 위협적인 주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평범한 주력의 선수도 센스만 갖추면 빠른 주자처럼 위협적인 주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느린 주자도 뛸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하게 선수들이 볼 수 있는 부분을 캐치해서 이야기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이)창진이 투수가 던지기 한 템포 전에 뛰었다고 하면, (변)우혁이가 같은 템포로 뛰면 죽는다. 두 템포, 세 템포 빠르게 어디를 보고 타이밍을 잡고 뛰어야 하는지 선수마다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처음 해보는 시도인 만큼 대화도 중요하다. 마무리캠프에서 세세하게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조재영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는 확대된 베이스를 놓고 KIA의 주루 전략을 완성할 계획이다.

조 코치는 “선수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계속 물어봐야 한다. 나도 안 해봤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면서 선수들의 장점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봐야 한다. 자신 없는데 무작정 뛰라고 해서 시도하다가 실패했을 때 다음에 못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며 “선수들에 맞춰 준비하고 과감함을 강조할 생각이다. 대신 맹목적으로 그냥 뛰지 말고 생각하고 움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냥 뛰는 선수들도 있는데, 알려준 부분 노력하고 생각하면서 하다 보면 자기 것이 된다. 그러면 자신감이 붙고 뛰는 게 더쉬어진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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