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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고 성찰하라…인생 후반기 지침서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 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브라질 유명한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지난 1988년에 펴낸 ‘연금술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소설은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꿈을 이루어가는 소년을 다룬 소설은 울림을 준다.
책은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는 곧잘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갈수록 그 꿈을 잃어버린다. 하루하루 밥벌이에 지쳐 꿈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바쁜 일상을 산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어른의 인생 수업’이라는 책은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언인지를 숙고하게 한다. 저자는 연세대에서 최인흔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던 성지연 박사. 성 박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주간지에 ‘오십, 길을 묻다’를 연재했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인생의 절반을 통과한 저자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사유를 담아낸 인문 에세이다.
“내 나이쯤 되면 삶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선명해지고, 더는 흔들릴 일이 없는,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될 줄 알았다. 젊은 사람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런 건 없다. 외려 반쯤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마음만 더 급해진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건지, 앞으로 남은 삶에선 어떤 의미를 찾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를 지금 생각해놓아야만 한다.”
저자는 50권을 가려 뽑아 그곳에서 길어 올린 삶이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노인과 바다’, ‘미움받을 용기’, ‘밤으로의 긴 여로’, ‘파우스트’, ‘자기만의 방’, ‘죽음의 수용소’, ‘제2의 성’, ‘호모 사피엔스’, ‘호모 루덴스’ 등에서 의미와 행간을 읽어낸다.
저자는 ‘노인과 바다’에서 결코 패배란 없다는 인식을 일깨운다. 소설 속 노인이 고기를 잡은 것이 성공이 아니듯 뼈만 남은 물고기를 갖고 돌아오는 것 역시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바다를 경쟁자, 투쟁장소, 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다. 노인은 다만 어부로서 생계에 진지했고 바다와 물고기를 사랑했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파우스트’를 통해서는 성찰을 이야기한다. 무모한 열정은 결국 비극으로 치닫기 때문이다.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기고 즐거움에 탐닉한다. 파우스트가 추구했던 지고의 순간은 파국의 순간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파우스트에게 결여된 것은 잠시 멈춰 돌아보는 자신의 생각을 생각하는 힘이다. 그러니까 성찰의 힘이다”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책은 어떻게 나이 들어가고, 어떻게 잘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인생 처방전이다. 저자는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하고 그것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김주환의 ‘회복탄력성’ 가운데 한 구절을 소개한다.
“강력한 회복탄력성의 기반이 되는 진정한 행복감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서 오는 것이지 외부적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인물과사상사·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브라질 유명한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지난 1988년에 펴낸 ‘연금술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소설은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꿈을 이루어가는 소년을 다룬 소설은 울림을 준다.
책은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는 곧잘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갈수록 그 꿈을 잃어버린다. 하루하루 밥벌이에 지쳐 꿈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바쁜 일상을 산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어른의 인생 수업’이라는 책은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언인지를 숙고하게 한다. 저자는 연세대에서 최인흔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던 성지연 박사. 성 박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주간지에 ‘오십, 길을 묻다’를 연재했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인생의 절반을 통과한 저자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사유를 담아낸 인문 에세이다.
“내 나이쯤 되면 삶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선명해지고, 더는 흔들릴 일이 없는,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될 줄 알았다. 젊은 사람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런 건 없다. 외려 반쯤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마음만 더 급해진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건지, 앞으로 남은 삶에선 어떤 의미를 찾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를 지금 생각해놓아야만 한다.”
저자는 50권을 가려 뽑아 그곳에서 길어 올린 삶이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노인과 바다’, ‘미움받을 용기’, ‘밤으로의 긴 여로’, ‘파우스트’, ‘자기만의 방’, ‘죽음의 수용소’, ‘제2의 성’, ‘호모 사피엔스’, ‘호모 루덴스’ 등에서 의미와 행간을 읽어낸다.
저자는 ‘노인과 바다’에서 결코 패배란 없다는 인식을 일깨운다. 소설 속 노인이 고기를 잡은 것이 성공이 아니듯 뼈만 남은 물고기를 갖고 돌아오는 것 역시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바다를 경쟁자, 투쟁장소, 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다. 노인은 다만 어부로서 생계에 진지했고 바다와 물고기를 사랑했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파우스트’를 통해서는 성찰을 이야기한다. 무모한 열정은 결국 비극으로 치닫기 때문이다.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기고 즐거움에 탐닉한다. 파우스트가 추구했던 지고의 순간은 파국의 순간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파우스트에게 결여된 것은 잠시 멈춰 돌아보는 자신의 생각을 생각하는 힘이다. 그러니까 성찰의 힘이다”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책은 어떻게 나이 들어가고, 어떻게 잘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인생 처방전이다. 저자는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하고 그것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김주환의 ‘회복탄력성’ 가운데 한 구절을 소개한다.
“강력한 회복탄력성의 기반이 되는 진정한 행복감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서 오는 것이지 외부적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인물과사상사·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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