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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코로나19, 다시 코 앞까지 왔다

by 광주일보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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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변이 ‘BA.5’ 확산 … 광주 다음 달 하루 6000명 감염 전망
본격 휴가철 앞두고 악재 … 정부, 오늘 재유행 방역 대책 발표

코로나 19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2배이상 늘어난 12일 오전 광주시 서구 상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검사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코로나19가 방심한 틈을 타 광주시민의 코 앞까지 다시 다가왔다.

아직 대규모 재유행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와 에어컨 가동에 따른 실내감염, 면역 효과 감소 등 3대 악재에다 7월 들어 역대 최강급 전파력을 갖춘 코로나19 신규 변이인 ‘BA.5’ 확산까지 겹치는 모양새다.

광주시 등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대부분 해제된 상황에서, ‘팬데믹 피로감’ 등으로 기본 방역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대규모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662명, 전남 754명 등 총 141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31일 1045명(광주 431명·전남 614명)이후 42일 만이다.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광주는 지난 3월 이후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정도 빠른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코로나19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이후 6월 마지막 주 들어서면서 오미크론의 신규 하위 변이인 BA.5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지역 BA.5 변이는 샘플검사에 따른 검출 수 기준으로 6월 넷째 주 3명, 다섯째 주 10명, 7월 첫째 주 39명으로, 매주 ‘더블링’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광주에선 지난 5월 16일 해외유입을 통해 BA.5(1명)가 첫 발생한 뒤 지난 6월 3일 첫 지역내 감염(1명)이 나왔고, 6월 넷째주까지 3명이 추가됐을 뿐 별다른 확산세를 보이진 않으나, 6월 마지막주 들어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BA.5 변이는 현재 지배종인 BA.2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특성까지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을 형성한 사람이라도 BA.5에 감염 또는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분석이다.

실제 원조 오미크론인 BA.1은 지난해 여름부터 겨울까지 유행한 델타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2∼3배로 강했으며, 이후 더 빠른 하위변위를 만들어 냈다. 현재 우세종인 BA.2는 부모격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빠르고, BA.5의 전파력은 BA.2보다도 35% 이상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역대 최강급의 전파력을 지닌 BA.5는 현재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방역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BA.5 확산 등의 영향으로 이르면 내달부터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0만명에서 20만명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광주도 현재 전국 대비 하루 신규 확진자 비율이 3%수준이라는 점에서, 다음달이면 하루 최대 6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빠르면 8월 중순이나 8월 말, 또는 늦으면 9월이나 10월께 현재 대부분의 모델링이 10만 명에서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 규모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1일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의약 단체장,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기관장과 함께 ‘코로나19 재유행 대응을 위한 협업 간담회’를 갖고 치료시스템과 감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도 13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강화한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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