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부시장제 도입 의구심
문화도시 지향 가치·철학 빈곤”
지역 문화단체가 민선8기 첫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김광진 전 국회의원이 내정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은 5일 ‘강기정 시장의 문화경제부시장 인사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는 논평에서 “강 시장의 민선 8기 문화정책의 비전과 철학은 고사하고 문화경제부시장제 도입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경제부시장 인선 기준을 중앙정부와의 관계와 예산 확보의 용이성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도시가 지녀야 할 가치와 철학의 빈곤함만 대내외로 확인해주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재단은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있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문화경제부시장의 책무와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문화경제부시장제 도입 취지에 부합된 인사가 어려우면 솔직하게 정무(경제)부시장제로 환원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정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도시를 표방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문화적 삶은 나아지지 않고 정체돼 있다”며 “지역의 문화생태계는 고사 직전이고 문화산업 경쟁력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화경제부시장으로 내정된 김 전 의원은 강 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인수위원 등을 맡았다. 이에 앞서 강 시장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국회와 정부에서 경험을 쌓고 ‘균형발전, 신활력, 청년, 국방’이라는 키워드를 갖추고 있다”고 김 내정자를 소개한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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